꿈이야기

슬픈 노래가사 꿈

팔공산달밝은밤에 2025. 5. 20. 19:23

나한테 최고의 드라마를 꼽으라면 주저없이 '응답하라1988'을 꼽는다. 

 

어릴적 우리집 상황(반지하, 빚보증, 할머니의 장례식 등등)

형제(자매)들 끼리의 투닥투닥

주택가 골목 이웃들과 동네친구들의 추억.. 그런게 너무나 공감되었고

전체적으로 '가족'과 '친구'라는 의미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게 되었던 드라마였다

마지막회 마지막 부분은 한동안 아련함을 넘어서 가슴이 저려서 다시 보질 못할 정도였으니

 

삽입곡들도 하나같이 좋아서 얼마나 많이 듣고 또 들었는지 모른다

 

꿈 일기에 앞서 응팔 이야기를 적은건

지난 밤 꿈에 다른 부분들은 다 까먹었는데 주택가 마당을 배경으로 응팔 등장 인물들이 뮤직비디오를 찍듯이

장면이 계속 전환되며 머리속에 BGM이 재생되었다

 

그중에 응팔ost는 아니지만 도원경의 '다시 사랑한다면'이 흘러나왔는데 원래도 너무 좋아하는 노래지만

꿈속에선 더욱 애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원곡이 한번 재생되고나서 클라이막스가 김필 버전으로 이어졌는데

가사가 많이 달랐다.

 

구체적인 가사는 기억이 안나지만 들으면서 '와.. 이거지' 하는 감탄과 뭉클함으로 나도모르게 울고있었다

눈을 떴을 때도 계속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그 여운 때문에 한참 누워있었는데

잊기전에 그 가사를 써놓아야된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일어나진 못하고 그대로 다시 잠들어버렸다;

 

한나절이 지나고 혹시나 다시 떠오를까 머리를 쥐어짜보아도 뮤직비디오의 몇몇 장면들이 기억날뿐

가사는 한구절조차도 생각나지가 않는다. 뭐였을까.. 어떤 표현이 그렇게 가슴을 울렸을까

 

요즘 꾸는 많은 꿈들에서 옛날로 돌아가거나 가족들이 출연한다

옛날로 돌아가고 싶고

가족들에게는 내 모든걸 해주고 싶은데

돌아갈 수 없고

그럴 여유도 없구나

 

너무 힘든 5월이다

이 봄의 막바지를 잘 넘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