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과 처음듣는 단어 꿈
-아주 큰 축구장 관중석 맨꼭대기에서 텅 빈 축구장을 내려다 봄
-그런데 뒤돌아보자 데칼코마니처럼 뒤쪽에 축구장이 하나 더 내려다 보임
-뒤쪽 축구장은 온통 붉은색 옷을 입은 관중들로 꽉 차 있었고 역시나 붉은 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매우 거대한 깃발 몇개를 흔들며 입장하고 있었음
-깃발을 보니 캐나다국기와 우리 태극기.. 둘이 오늘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날인가 싶었음
-어느순간 캄캄한 방에 내가 엎드려 자고 있는 장면으로 전환됨
-방문이 1/3쯤 열려있었는데 거실에 누가있는 듯 불이 켜져있음
-누군가 들어와 내옆에 앉는 기척이 느껴짐. 어머니신가? 했으나 너무 피곤해서 일어나진 못함
-그 사람이 내 등에 손을 얹으며 'OO이 처럼 사는 방법도 있어, 현탁하게 ~~를 가져와볼래' 라고 이야기함. 어머니 같진 않음
-OO은 사촌누나 이름같은데 명확하진 않고, 가져오라는 ~~는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남
-그리고 '현탁한다'는게 무슨 뜻인지도 알 수가 없었는데 일단 꿈에선 위탁하다 의탁하다 처럼 뭔가를 어디에 맡긴다는 그런 느낌으로 받아들임
-그 멘트가 무슨뜻인지 엎드린채 곰곰히 생각했으나 도저히 모르겠음.
-어느순간 또 갑자기 장소가 축구장으로 바뀌어버림
-바깥엔 하얀 유니폼을 입은 한국축구대표팀이 무슨 대회에서 우승한 듯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고 나는 일어나 황급히 달려나가다가 갑자기 바지가 흘러내려 비틀거림
-당황해서 바지를 붙잡고 끌어올리며 사진찍는 선수들 사이에 합류하는데 그 순간이 사진에 찍혀버림
-민망하긴했지만 그런 특이한 순간도 나름 기억으로 남을거 같았음
-한쪽에서는 트로피로 세레머니를 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 대표선수가 다른나라 대표팀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있었음
-어느샌가 나는 경기장 바깥의 시골길로 나와있었고 비가온듯 흙길이 젖어있었음
-경기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언덕을 오르는데 굴삭기 한대가 내려오다가 나를 보더니 멈춤
-얼른 지나가야겠다 싶어 잠깐 뛰었는데 내가 지나가고 나자 굴삭기가 길한쪽에 주차를 함. 커다란 충전기같은 네모박스같은게 있었고 거기에 딱맞게 차량이 도킹이 됨
-오르막길 위쪽엔 공터가 있었는데 남자 둘이 여자 둘에게 농구를 가르쳐주고 있었음
-남자 하나가 나를 불러세우더니 공을 던져주며 슛을 한번 던져보라고 함. 못넣으면 조롱할거 같은 느낌
-공을 받아들어보니 마치 물을 채워넣은 가죽주머니같은 느낌.. 공모양도 유지가 안되고 계속 출렁이며 찌그러짐
-농구에서 슛을 하는 자세로 공을 던지려했지만 도저히 골대까지 닿지 못할거 같아서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하듯이 그냥 언더핸드로 밑에서 던져올림
-정확도는 무시하고 일단 골대 근처까지만이라도 가게 하자는 마인드로 던졌고 다행히 공이 링에 한번 툭 튕긴다음 스르륵 미끄러져 들어감
-뿌듯해하며 공터를 지나갔고 경기장 출입문(옛날 주택 가정집 미닫이문처럼 생김)을 열려고 하는데 바닥에 싹이 튼 수박씨가 잔뜩 뿌려져있음
-뒤에 어떤 여자분이 있길래 이 수박씨가 왜 이렇게 흩어져서 있는지 물으니 자기는 잘 모르겠다며 모 연예인이 그런게 아닐까 하고 가버림
-출입문을 열었는데 다시 아까 누워자던 내 방
-아까처럼 똑같이 엎드려 잠을 청하는데 역시나 아까처럼 누군가 들어옴
-그리고 아까처럼 내 등에 손을 얹으며 나를 깨우려고 함
-뭔가 귀찮기도하고 누군지도 알수가 없어서 일어나려고 하는데 가위눌린 듯 몸이 움직이질 않음
-처음엔 내가 너무 서서히 일어나려고 했나? 하는 생각에 한번에 확 일어나야지~ 하고 몸에 힘을 넣었는데 여전히 몸이 말을 듣지 않음
-방에 들어온 그 누군가는 계속 내 등을 쓰다듬었고 나는 필사적으로 일어나려고 애를 씀
-며칠전 슬픈꿈을 꾸었을 때처럼 고개를 흔들며 힘을 다해 일어나는 순간 잠에서 깸. 다행히 가위눌린건 아니었음
일어나서 꿈에서 나온 '현탁하다'라는 말 뜻을 찾아봤는데..
'용액에 잘 녹지 않는 입자나 물질이 액체 안에 퍼져서 떠돌아다니는 상태'라고 나오네. 현탁액이라는 용어를 들어보긴했는데 꿈에선 그런 뜻으로 쓰인건 아닌 듯 하다. 정확히 무슨 말이었을까.. 암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