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사고&치과&부사관 되는 꿈
뭔가 잡탕스럽게 쭉 이어지는 긴 꿈이었다.. 앞에 더 있었는데 기억나는 부분부터-
1.
친구와 바닷가 마을을 여행하다가 도로변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친구는 먼저 내렸고 나는 주차칸에 차를 댔다가 수정하려고 앞으로 살짝 나갔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려 했으나..
발에 아무것도 밟히지가 않았다. 아무리 다시 짚어봐도 헛발만 짚힐 뿐 브레이크가 있어야할 자리는 텅 빈 채 오른쪽의 악셀만 발옆에 부딪혔다ㅠㅜ 어어 하다가 주차장입구쪽에 주차되어 있던 다른 차의 뒷꽁무니를 박고 멈춰서 차라리 잘 됐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
통- 하고 부딪힌 앞차가 갑자기 급발진하듯 앞으로 튕겨나가며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그런데 저 멀리 시골 마을회관 처럼 보이는 곳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모여있는게 보였고 큰일났다 싶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나도 악셀을 확 밟아 앞차를 쫓아가서 옆구리를 받아 공터로 굴러버렸다.
내 차는 어떤 벽 같은 곳에 꽂혀 멈춰섰고 대참사는 피했지만 그래도 몇 명이 다친 듯 쓰러져있어서 달려가보니 불행 중 다행으로 놀라서 넘어진 정도였다. 하지만 분노한 마을 주민들한테 멱살을 붙잡혀 마을회관으로 끌려들어갔고 거기서 고개를 푹 숙인 채 내가 어디서 온 누구이고 정말 죄송하다, 피해를 모두 보상해드리겠다 등등 계속 반복해서 사과를 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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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번 꿈과 이어진건지는 모르겠는데 넓은 황무지가 펼쳐진 도로를 따라 걷는데 형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시간을 보니 5시가 넘어있었고 생각해보니 1시 반에 치과예약이있었는데...!?
다급히 형전화를 끊고 다시 치과로 전화했더니 간호사분이 받아서 뭐라뭐라 하는데 잘 들리지가 않았다. 대충 '치과에 무슨 데이터가 다 날아가서 환자분 전화번호가 저장이 안돼있어서 누군지 모르겠는데 무슨 용건이냐' 정도로 해석이 돼서 내 이름을 말하고 오늘 예약했었는데 실수로 못가서 다시 예약을 잡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여전히 간호사의 말이 잘 들리지가 않는 가운데 '의사선생님이 어디 가셨으니 오늘 예약시간에 오지못한 사유서와 근거서류를 첨부해서 예약연기 신청을 하라'고 했다... 꿈에서는 필요한 절차라는 것에 수긍을 했고 내가 준비한 사유는 '해군 부사관 입대-_-' . 치과 예약 잡으려고 나이 마흔에 재입대를 하다니...그것도 부사관으로..ㅠㅜ
치과 원장실로 가서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며 봉투를 열어보니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해군합격증(?)같은게 들어있었고 내가 근무하게 될 함명이 적혀있었는데 기억은 안나지만 처음들어보는 배였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더 건조된 전투함인가? 갸우뚱 하던 중 의사선생님이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내가 준비한 서류를 꼼꼼히 들여다보시더니 입대를 축하-_-한다며 가서 열심히 하고 휴가나오면 밥한끼 하자고..ㅋㅋ그리고 이틀 뒤로 예약을 잡아주셨다.
뒷부분도 꿈이 더 있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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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며칠 전 꾸었던 꿈
밤에 자고 있는데 어디선가 바람소리와 함께 탁탁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 갔는데 왼쪽에 원래는 없는 아주 넓은 공간이 있었고 그곳에 커다란 창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반쯤 내려진 한쪽 블라인드가 바람에 흔들리며 창틀에 부딪치는 소리였던 것이다
창문을 닫고 다시 자려고 누웠다가 다시 주방쪽을 보는데 엥? 안쪽 방에 불이 켜져있었다. 귀찮았지만 다시 일어나 불을 끄고 누우려는데
갑자기 화장실에 불이 켜졌다. 엇 뭐지 하고 가봤지만 사람이 있을리도 없었고 그냥 불을 끄고 왔다. 그런데 자리에 딱 앉는 순간 이번엔 화장실과 안쪽 방 불이 동시에 켜졌다. 살짝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이번엔 끄지말고 지켜보는데 좀 지나니까 둘다 불이 꺼졌다
아 센서때문이구나.. 라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