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치킨너겟

팔공산달밝은밤에 2023. 11. 23. 17:48

되게 오랜만에 꿈 이야기를 쓰네ㅋ

그동안 꿈을 안꾸었던 건 아니지만 이래저래 바쁘게 지내다보니 귀찮아서 안 적는 동안 다 까먹어버렸다

어제밤 꿈도 이미 가물가물 하지만 생각 나는거라도 단편적으로 짧게 써보자면

 

-좁고 작은 창문 하나로 햇볕이 겨우 조금 들어오는 어두컴컴한 방의 나무로 된 침상위에 혼자  앉아서 울고있었다. 영화에서 본 중세시대 감옥비스무리한 느낌? 왜 울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아주 슬프고 서러웠다는 것만 기억이 난다. 

 

문득 누가 옆에 와서 위로를 해주더니 뭔가를 먹으라며 내미는데 보니까 길쭉한 막대 모양의 치킨너겟 두 개였다. 길이가 20cm는 될 정도로 컸고 손에 받아들자 하나의 끝이 살짝 부서지면서 드러난 속살은 또 게맛살같이 하얬다. 누군지 모르겠으나 너무 고마운 마음에 일어나 머리숙여 감사 인사를 했다.

 

잘 뒀다가 나중에 먹어야지 하고 주섬주섬 신문지로 싸서 외투 주머니에 넣고 건물 밖으로 나오니 무척 화창한 날씨에 넓은 광장이 있는 공원이 보였다. 잔디밭 옆 벤치에 앉아 구경하다가 또 어떤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그 분이 그곳이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기념관이라는 걸 말해주었다. 사실 천주교신자지만 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교황명이라는 것 정도만 알 뿐 성인에 대해선 잘모른다. 기념관이 있는지도; 나무위키 찾아봐야지ㅋ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지인들과 이야기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꿈이 되게 길었는데 막상 쓰려니 떠오르는 건 이정도여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