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야기

사이비 종교단체에 붙들려가는&칼 맞는 꿈

팔공산달밝은밤에 2024. 9. 26. 09:25

어제 야근을 하고 오늘 아침에 잠이들었는데 그 사이에 꾼 꿈

 

-어떤 종합경기장에서 올림픽은 아닌데 그 비슷한 국제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최소 몇만은 될 것 같은 사람들이 관중석을 빽빽하게 채우고 있었고 전광판에 '오늘 참석한 유명인'이라면서 소개를 했다. 다 기억나진 않지만 상당히 국뽕(?)라인.. 일단 걸그룹 멤버 하나와 레전드 프로게이머가 소개되었다.

 

나는 자리에 착석하진 않고 일행들과 함께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앞에서 말한 유명참석자들을 보고 와~~~하고 함성을 지르기도 하고 곳곳에서 만난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3층쯤 되는 곳 통로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던 중 우연히 대학 여자후배와 그 후배의 남편과 마주쳤다

 

사실 학창시절에 그렇게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 후배의 허언증에 가까운 언행 때문에 꺼리는 쪽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모임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6,7년쯤 되었는데 꿈에 나온게 신기한 일이었다. 

 

그래도 웃으면서 인사를 하고 지나쳤는데 뒤에서 그 남편이 쫓아오더니 갑자기 품에서 흉기를 꺼내 나를 푹 찌르는 것이었다-_- 꿈이라 당연히 아프지도 않았고 뒤로 재빨리 피해서 그다지 치명상을 입진 않았지만 너무 황당하고 화가나서 옆에 있던 물건을 잡아 들고 휘두르며 그 남편놈을 두들겨 팼다. 그러다가 칼을 한방 더 맞았지만 다행히 또 큰 상처를 입진 않았고 대치상태에서 이유나 들어보자고 했는데 역시나 그 후배의 모함 -내가 그 후배를 험담했다고하는- 이 있었던 것이었다

 

어이가 없어서 아예 니 와이프 얘기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오해였으니 그냥 넘어가는데 또 이러면 죽여버린다고 엄포를 놓은 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뭐이런... 그래도 칼 든 상대를 물리친 업적을 남기긴 했다..ㅋㅋ

 

그다음 전개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골동품 스토어에 들어가서 구경을 했던 장면도 기억이 나고 뭔가를 사려다가 가격표에 놀라서 내려놓았던 기억도 난다.

 

암튼.. 그러다가 내 지인 두어명과 그 국제행사중인 경기장 시설 내부 어딘가에 이르렀을 때 모르는 사람 몇명과도 친해지게 되었다. 처음엔 좋은 사람들 같아서 나도 기분이 굉장히 좋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너무 지나치게 친절했고 자꾸만 어디론가 우리를 데려가려고 했으며 그 사람들의 일행의 숫자가 점점 불어나고 있었다

 

아차하는 순간 이미 수십명에게 둘러싸여있었고 핑계를 대고서 빠져나가려 해봐도 여전히 웃는 얼굴이었지만 다소 강압적인 말투로.. 예를 들면 '일단 이쪽으로 가시지요' 뭐 이런 식으로 우리를 잡아끌었다. 그러다가 도착한 어느방에서 폰도 빼앗기고 말도 반말로 바뀌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누구누구를 모시는 종교라며 우리도 가입할 것을 강권했다

 

가입안하면 진짜로 죽을 거 같아서 일단은 알겠다고 했는데 가입하기전에 테스트 절차가 있다고 했다. 하얀 알약을 가져와서 먹으라 했고 나는 슬쩍 먹는척하다가 뱉어서 손에 쥐고 어지러운 듯이 연기를 했는데 처음 친해졌던.. 신도들 대장격인 사람이 가소롭다는 듯이 코웃음을 치며 내 수작(?)을 지적했다.

 

어쩔 수 없이 진짜로 알약을 삼키자 금방 머리가 빙빙 돌며 가위가 눌린듯 꼼짝을 할 수가 없었다. 바닥에 엎드린 채로 수많은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가족들까지 찾아가서 날 인질로 협박하면 어떡하지?' '같이 있던 일행들은 무사할까' '그냥 가입해서 방심하게 만들고 탈출할까' '장기 털리는거 아냐?' 등등등...

 

.......까지 며칠전에 쓰던게 자동저장되었는데 이후의 내용은 전혀 기억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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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지난밤 꿈 요약

 

-형사가 되어서 동료 두명(고참1 여후배1) 범죄로 수감된 어느 형제의 집을 수색하는 꿈

-승합차를 타고 갔는데 고참이 차를 건물을 바라보게, 또 양쪽 앞바퀴만 인도에 걸치고 몸통은 도로에 완전 튀어나가게 주차함

-너무 민폐다 싶어 내가 다시 대려고 하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만두고 건물로 들어감

-아주 큰 상가건물 1층전체가 카페처럼 생겼는데 가정집이었음

-동료들이랑 그곳에 살았던 형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수많은 서랍과 금고, 싱크대까지 뒤짐

-집이 워낙 넓어서 이걸 언제 다 뒤지나.. 걱정하며 안으로 들어감

-침실인데 식재료같은게 많이 나왔고 무슨 죄로 갇혔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오는 물건들로 살펴봤을 때 동생은 좀 양아치, 형은 교회도 다니고 착한사람 같다는 추측을 함

-열리지 않는 서랍을 마구 당기다보니 가구가 부서지기도 함

-결국 별 게 안나옴..

 

그 이후와 또 다른 꿈들이 있었지만 잘 기억나지 않고

어느 시골집을 리모델링해서 들어간 지인네 집에 놀러갔는데 완전 옛날 시골집 같이 허름하면서도 넒고 멋지게 잘 지어놔서 감탄했던 거랑 일행 중에 한명이 사라져서 찾으러 다니는 장면 정도가 생각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