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대장정(?)&멘토 꿈
지금은 냉담 중이지만 성당을 열심히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 내 인간관계의 상당수도 그 때 만난 사람들이었고 덕분에 즐거운 기억도 많았다. 특히 여러가지 청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모임을 나가면서 정신적인 수양 내지는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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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에도 꿈이 길게 있었던 듯 한데 기억나는 건 수백 혹은 수천명은 될 듯한 사람들의 행렬속에서 어딘가로 걷는 장면부터이다. 까먹기 전에 빨리 정리하자면
-살짝 흐린 날씨에 아주 커다란 강을 건너는 다리가 있었고 친한 성당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행렬을 따라 계속 걸음. 아마 천주교 관련 성지순례같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듯
-탁트인 풍경이 너무나 좋았고 다리를 건너자 4~6차선정도 되어보이는 도로 옆을 따라 흐르는 작은 하천 건너편에서 걷게 됨
-행렬이 굳이 다시 하천을 건너 하천과 도로 사이 경계석을 밟고 한줄로 이동함
-그 경계석이 경사가 있어 점점 아래로 내려가더니 무릎~허리 정도로 잠기는 물속으로 들어가버림
-허리정도 잠겼을 때 도로쪽 옹벽 틈으로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고 그 틈사이에 작은 성모상이 물을 맞으며 놓여져있음
-엄청 오래 그 자리에 있었던 듯 이끼가 껴있었고 성당 동생에게 가리키며 뭐라고 얘기했는데 기억나진 않음
-그런데 그 성당 동생은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그 성모상 있는 곳에 머무름
-나는 조금더 걸어갔고 이윽고 왼쪽에 작은 교육센터 같은 건물이 하나 나옴
-안으로 들어설 때 아주 선명한 파란색 옷을 입은 여자분이 스쳐지나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친근하게 인사를 하길래 나도 어어.. 하고 손을 흔들긴 했는데 사실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라 좀 당황함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돗자리가 깔린 우리집 거실만한 방이 나왔고 그곳에 사람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며 짐을 내려놓음
-나도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꽉 차있어서 헤매는데 누군가 밖으로 나가면 또 다른 방이 많다고 해서 밖으로 나감
...........중간 부분 기억이 잘 나지 않음
-교육 센터는 엄청 넓었고 각자 뭔가 하나씩 임무를 맡아서 센터 환경을 정비하는 일을 함
-난 바깥으로 나가 음식물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옮겨담았는데 쓰레기통이 꽉참
-어디 옮겨놓거나 비울 곳을 찾는데 사람들 몇명이 와서 먼 곳을 가리키며 그 바퀴달린 쓰레기통을 끌고가라고 함
-한명이 어디론가 전화를 했고 자기가 알려준 쪽으로 가면 누군가 마중나와있을테니 따라가라고 함
-쓰레기통을 잡아 끌었는데 갑자기 통 바깥부분이 분리 되어 떨어져나갔고 허리정도 높이의 작은 플라스틱 용기 하나만 남음
-음식물 쓰레기도 과일 껍질 약간 정도? 냄새도 나지 않음. 그대로 끌고 화단을 가로질러 아까 사람이 가리킨 곳으로 가니까 어떤 남자가 기다리고 있다가 나를 데리고 어떤 문 안으로 들어감
-문 안에는 완전 다른 풍경이 펼쳐져있었음(외도 보타니아 섬같은? 다만 꽃이 그 정도로 많진 않았음)
-어마어마하게 넓은데 산을 그대로 공원으로 만든 것처럼 경치도 아름다웠고 중간에 실개천도 흐르고 곳곳의 바위나 벤치에 사람들이 앉아 휴식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웃고 떠들고 있음
-나중에 꼭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며 아까 그 남자를 따라서 콘크리트로 포장된 언덕길을 따라 오름
-언덕길 왼쪽은 높은 담벼락으로 막혀있었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책상을 놓고 경사진 대학 강의실처럼 앉아서 뭔가를 공부하고 있음
-남자가 제일 윗쪽 구석으로 나를 데리고 가서 그 자리에 앉아서 뭔가를 쓰고있는 여자분한테 안내해줌
-그 여자분한테 물으면 알려줄거다 하고 가버림(음식물 쓰레기 어디 비울지 물으러 온건데..ㅠ)
-여자분이 바쁜거 같아 잠시 기다리며 뒤를 돌아보니 나처럼 뭔가를 물으러 온 사람들이 한가득 있음
-누군가 들어와서 뭐라뭐라 외치자 책상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다들 일어나서 앞쪽으로 나가더니 뭔가를 체크하고 돌아옴
-아마 궁금해서 찾아온 우리를 담당하는 멘토들인 듯 했고 자기가 담당한 멘티들에 대한 정보를 체크하고 온 듯
-내 멘토로 보이는 그 여자분이 자리에 돌아와 앉으면서 종이에 무언가를 썼고(대략 세가지 단어) 그 중에 무엇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지 물음
-어떤 주제를 고를까 고민하는데 그 멘토분이 가운데 쓴 한자 하나를 가리키며 그 한자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건 어떠냐고 함
-그 한자는 정확히 기억나는데 집 广(집 엄) 부수 안에 承(이을 승)에서 양 날개(?)가 빠지고 들어감
-뭔가 알듯 말듯 한 모양에 고민하는데 멘토가 어떻게 읽는지 알려줬지만 기억나진 않음
-다만 꿈에선 오~ 이런 뜻이? 하고 감탄하면서 그 한자가 마음에 든다고 그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함
-그 다음에 계속 대화를 나누다가 잠에서 깨어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