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잡담

아이언맨3 다시 보고나서..

팔공산달밝은밤에 2025. 3. 9. 05:15

생각이 많아서 잠들기가 힘들다. 낮에 할 일 있는데 큰일이군..

 

최근에 마블영화들을 다시 보고 있다. 순서 없이 떠오르는대로 그때그때 보는 중인데 역시나 재밌다

방금 전엔 아이언맨3를 보면서 그 수많은 멋진 슈트들을 보며 설렜던 마음이 떠오르고

히어로로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참 잘그려냈었구나 새삼 감탄하게 된다. 로다쥬가 왜 로다쥬인지도..

할리키너도 이렇게 완벽하게 후계자 떡밥을 깔아놓고서 이제 와서 왜..왜!!!!-_-

 

예전에 누가 나한테 영화 취향을 묻길래 '콘스탄틴'이랑 '어벤져스'같은 영화 -라고 답한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둘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이고 MCU인피니트 사가를 비롯해서 아마 수도 없이 다시 돌려가며 봤다. 친구 중에도 소위 '마블빠'가 있어서 대화도 많이 나누고 새영화가 나올때마다 이래저래 재밌었는데 ㅋ

 

친구랑 같이 '인피니티 워'를 보러 갔다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개와 마무리에 (좋은 의미로)벙쪄서 어? 이게 뭐지.. 하는 허탈한 마음으로 극장을 나섰던 기억과

 

너무 바빠서 휴일도 없이 일했던 2019년 5월, 한달 중에 딱 하루 쉬었는데(15일 스승의 날이었다)

전날도 밤늦게 퇴근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날 꼭  '엔드게임'을 보러가겠다는 일념으로 피곤함을 무릎쓰고 극장으로 달려가서 보고야 말았을 때의 그 감동.. 잊혀지지가 않는다.

 

누군가의 평대로 MCU는 한편씩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땐 평작~수작일지몰라도 그 모든 시리즈를 완주했을 때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다.

 

원래 나도 헐크랑 스파이더맨 정도만 들어봤었지 원작 코믹스가 어떤건지도 전혀 몰랐고 2010년이었나? 곰tv로 스타리그를 시청할 때마다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광고를 하길래 이건 그냥 미국의 국뽕(?)영화인가보다 재미없겠네.. 라고 생각했었고 같은 MCU영화에 포함되는 것도 나중에서야 알았다. 

 

너무 또 일기가 길어지는데..

 

암튼 예전 MCU작품들을 보면서 인피니트사가 이후의 마블시리즈들이 왜 그렇게 비판받는지 또 한번 느끼게 된다. 

자칫 유치할 수 있는 히어로물의 시작과 등장인물의 고난, 갈등, 성장.. 그리고 완성까지 

요즘 작품들엔 그런 것도 없고 그냥 대충 주인공 원래 천재 짱짱맨!을 외치며

오히려 더 퇴보한 CG와 납득하기 힘든 설정들.. 캐릭터의 붕괴와 매력이 없는 등장인물들의 유치한 대사와 개그.. 다음 편이 전혀 기다려지지 않는 마무리.. 모든 것이 너무 비교가 된다.

 

개별 영화를 잘 만들어놓고 연계를 시키는게 아니라 그냥 다음 작품을 위한 발판+발판+발판.. 주요인물이 퇴장해도 별 감흥이 없게 만드는, 제작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이를데 없을 멀티버스의 남발까지..

 

스파이더맨과 가오갤, 드라마 로키를 제외하면 뭔가 자꾸만 실망하게되니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던 팬으로서 너무 아쉽기 그지 없다

 

음.. 요약하자면

 

-아이언맨3도 벌써 12년 전 영화

-철컹철컹 조립되는 슈트는 언제봐도 멋있음

-할리키너 너무 아깝다

-마블 시리즈 예전 폼 좀 되찾았으면.. 근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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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전히 잠이 안와서.. 마블 영화에 대해 쓰고나니까 문득 떠오르는 기억들

 

옛날 노래나 드라마를 듣거나 보면 그것들을 접하던 시절의 감성과 추억이 떠오르는 건 나 뿐만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 2015 즈음해서 전후로 2,3년 정도의 시기는 상당히 컬러풀한 이미지로 기억에 남아있다

 

일단 가오갤2, 모아나, 코코 같은 작품들을 정말 감명깊게 봤었는데 이 세 작품들의 공통점이 화려한 색감과 매력적인 OST들이다. 또 서른이 넘으면서 아이돌 노래랑은 많이 멀어졌었는데 이때부터 마마무 레드벨벳 블랙핑크 같은 걸그룹들을 알게 되면서 뮤비를 참 열심히 봤었다. 역시나 시각 청각적으로 화려하고 즐거워서였을까

 

지금은 다시 최신곡과 멀어졌고 이젠 점점 가까워지기 힘든 나이가 되어가기때문인지 그 시기의 화려한 심상들이 또 그리워질 때가 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많이 힘들 때였는데 퇴근 후나 쉬는 날 낙이 되어줬던 노래와 영화들.. 웹툰도 지금은 연재가 중지된 '호랑이형님'.. 1부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이 작품 또한 그 시기의 감성 그자체였던거 같다. 1부.. 그리고 2부초중반까지는 레전드였는데 3부는...크흑... 추이형님은 안녕하시려나-_-

 

드라마도 많이 보는 편이 아닌데 당시에 봤던 응팔과 도깨비 또 뭐있더라 아, 시그널도 있었다. 인생드라마로 손꼽는 작품들.. 열심히 챙겨봤었고 서른 중반까지 사람들과 어울렸던 기억이 주가 된다면 그 이후는 혼자서 뭔가를 했던 기억이 대부분이네. 물론 지난 몇년 코로나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 못했던 것도 있었고

 

어느샌가 3월도 벌써 1/3을 향해 달려간다.. 시간이 너무 빨라서 무서울지경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체감 속도가 왤케 더 가속이 붙는건지..

 

추억을 되새김질 할 여유도 많지 않은 요즘이다

어어 하다보면 2025년도 금방 지나가버리겠지

 

자야하는데 잠들지 못하는 밤.. 몸은 금방이라도 뻗을 듯이 피곤한데 잠이 쉽게 들지 못하니 상당히 괴롭다

시간이 너무 빠른게 무섭지만 동시에 이 시기가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다시 자리에 누워본다

 

쓰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