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잡담
다시 만난 날
팔공산달밝은밤에
2025. 3. 11. 03:03
군대를 갓 제대하고 친구들과 술한잔 하고서 노래방을 갔는데 한 친구가 마지막 노래로 휘성의 '다시 만난 날'을 불렀다
난 그 노래를 그때 처음 들었는데 너무 애절하고 후렴부분이 좋아서 마지막 부분은 모두들 심취한 상태로 큰 소리로 따라불렀던 기억이 난다.
처음 들었음에도 충분히 따라 부를 수 있었고 합창 후 노래가 딱 끝났을 때의 짜릿함에 다같이 박수도 치고 환호하면서 마무리했던 그 노래. 이후로 나에겐 지금도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때 꼭 들어가는 노래들 중 하나인데 그 목소리이 주인이 세상을 떠났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는다..
엊그제 쓰다가 지워버렸던 일기..
내가 좋아하는 옛 노래를 듣다보면 떠나버린 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 같다.. 라고 썼다가 너무 우울한 내용인 거 같아 지워버렸는데 하필.. 어제 갑자기 뜬 뉴스에 머리가 멍해졌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휘성 노래와 엮여있는 내 추억이 마구 스쳐지나간다. 왜..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허전한 이 기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히 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