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2. 07:28ㆍ꿈이야기
-어느 물안개 낀 산중턱에 넓은 풀밭이, 바로 위에 1층짜리 작은 집이 있었음
-집안을 구경하던 중 하얀색 바탕에 검은 무늬가 있는 작은 점퍼를 발견
-전화가 와서 받으니 항공점퍼인데 입고 오늘 전투기를 타고 비행할거라 함
-점퍼를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가보니 풀밭에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처럼 낡은 F-14전투기가 주기되어있음
-풀밭이 넓긴했지만 활주로로 쓰기엔 턱도 없는 길이
-머리속에 내가 전투기를 몰고 비행하는 장면이 떠오름
-모 정치인이 시사프로그램에 나와서 내 비행에 대해 논평하는 장면도 눈앞에서 재생됨
-순간 '난 비행기를 몰 줄 모르는데????' 라고 자각하게 됨
-이제와서 조종 못한다고 말하는게 너무 부끄럽고 쪽팔림
-그렇다고 비행을 시작하면 추락확률 100%(이륙못할거란 생각은 하지 못함)
-'탑승 5분전'이라는 방송이 나와서 이를 어쩌나.. 식은땀이 흐르고 가슴이 쿵쿵 뛰다가 잠에서 깸
============================
눈을 뜨고 폰을 켜보니 토트넘이 유로파 우승을 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흥민이 유로파 드는 걸 보면 소원이 없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요며칠 내 마음이 너무 심란해서인지 생각보다는 다소 무덤덤한 기분이네..ㅠ
그렇지만 생각해보면 이번 시즌 강등권 바로 위까지 떨어진 토트넘과 많이 아쉬웟던 손흥민의 시즌이었는데 유로파 우승 한방에 모두 보상받은 것 같아 속시원하기도 하다. 챔스 진출까지.. 물론 개꿀이라는 뜻이 아니라 유로파 우승이 그만큼 엄청난 성과이고 팀전체가 나락의 시즌을 보내다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버렸으니 참으로 얻은게 많은 멋진 반전이란 거
19시즌 챔스 선발멤버들 중 손흥민만 남아있는 사진을 보니 뭉클하기도 하고 그만큼 흘러버린 시간이 새삼 가슴에 와닿는다. 레버쿠젠 처음 입단했을 때 다음팟으로 중계를 보며 응원했던것도 벌써 십몇년이 흘렀구나. 당시 레버쿠젠 스폰서가 LG라 G2로고를 가슴에 박고 뛰던 모습도 생각난다. 그땐 손흥민이 이정도로 큰 선수가 될줄은 상상도 못했고 그럼에도 우승에 목마르게 될 줄도 전혀 몰랐는데 해피엔딩이 되어 다행이다. 아 엔딩은 아직 아니지ㅎㅎ
그 흘러버린 세월동안 LG는 스마트폰을 접었고 당시 갤럭시는 S5, 아이폰도 5였던가?
지금은 S25, 아이폰은 17이 나올랑 말랑
그시절 풋풋한 스무살 선수는 노장이 되고 팀의 주장으로 마침내 트로피를 들어올렸네
이 감동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나도 오늘 하루 일이 잘 풀리기를..
끝.
'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구장과 처음듣는 단어 꿈 (0) | 2025.06.10 |
---|---|
죽음을 맞이하는 꿈 두 개 (0) | 2025.06.07 |
슬픈 노래가사 꿈 (0) | 2025.05.20 |
옛날 노트북 + 버스에서 만난 지인 꿈 (0) | 2025.05.19 |
호랑이 꿈 & 동네 걷는 꿈 (0) | 2025.05.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