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6. 7. 06:37ㆍ꿈이야기
지난밤 꿈이 앞부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처음엔 그냥 평범한 꿈이었던 것 같다. 사람들과 만나고 대화하고..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으나 사람들이 모여있는 방안에서 항구도시 지도를 펼쳐놓고 해당 도시 공무원에게 그 지도에 대해 해설을 하던 장면 하나와
어떤 여자 가수와 내가 친분이 생겨서 연락을 주고 받으니까 주변사람들이 오오~~ 하고 놀리는 두 장면만 기억난다. 그 가수가 실존인물 중에서 출연한 건 아니었고 대충 기타를 매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서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분.. 이란 설정이었다. 어찌됐든 기분은 좋았다ㅋ
그러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와 함께 버스를 탔다
버스안에서 폰으로 상대편 주요요인을 드론으로 정확하게 암살하는 기술에 대한 영상을 보았다. 도중에 드론시점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여주는데.. 영상의 배경이 어디서 많이 보던 동네였다;; 그리고 정확히 보이는 내가 탄 버스.. 무려 실시간이었다ㅠ
이유도 모르고 억울하지만 내가 표적이 된 것 같았다. 다만 버스에 사람이 많아서 내가 버스를 내리고 혼자 떨어지면 바로 공격을 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는 사이 집에 점점 가까워졌지만 어머니께는 차마 말씀을 드릴 수가 없었고, 같이 내리면 어머니까지 공격을 받게 될까봐 고민하다가 몇 정거장 앞에서 그냥 먼저 슬쩍 내렸다.
그리고 근처에 보이는 초등학교로 들어가 빈 운동장 한복판으로 천천히 걸어갔는데 내가 약간이라도 알아챘다거나 서두르는 기색을 보이면 당장이라도 드론이 날아와 폭발할것만 같아 심장이 두근거렸고 어찌 됐건 절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절망적이라 그저 울고 싶을 따름이었다.. 그런 절망감이 너무 싫어서 차라리 빨리 쏘고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공격은 오지 않았고 계속 걷다보니 어느순간 2층짜리 주택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까 벽면이 온통 나무로 된 작은 다락방이 나왔고 길쭉한 좌식 테이블위에 소라빵 모양으로 생긴 빨간색 음료수 캔이 몇개 놓여져있었다. 뾰족한 주둥이 부분만 도색이 안되어있어서 은빛으로 빛이 났다.
슬슬 졸음이 와서 카펫이 깔린 방바닥에 누웠고 왜 아직 공격을 안하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그날 밤을 넘기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잠들면 이제 다시는 눈을 못뜨겠지? 그래도 자다가 죽으면 고통이 덜할 거 같다는 둥..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면서 꿈에선 깼다.
기분이.. 뭔가 싱숭생숭하네..ㅋㅋ
===========================================
2.
위 꿈을 꾸고 새벽에 다시 잠들었는데.. 이번엔 친한 친구의 가족 중 한분이 돌아가신 꿈을 꾸었다
울고 있는 친구를 다독이며 위로해주는데 뭐랄까.. 그 슬픔이 나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는 것 같았다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온몸이 어두운 우주공간에 붕떠있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슬픔과 원통함이 차오르는게 너무나 괴로워서, 떨쳐버리려고 고개를 마구 흔들다가 잠에서 깨어났다
철없던 시절엔 사람이 죽고 사는게 정말 별 거 아니야~ 누구나 다 죽어~ 죽으면 죽는거지~
라고 초탈한 척 하던 시절도 있었고 나이를 먹으면 죽음을 대하다보면 무덤덤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진지해지고 더 두려워진다. 특히 나보다 내 주변 사람들이 떠나는 것에 더더욱..
영원할 수 없는 건 알지만.. 충분히 길었으면 좋겠다
적어도 미련 후회 이런 것들이 하나도 남지 않을때까지만이라도 함께할 수 있기를..
끝.
'꿈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간 알바 & 바닷가 연구소 꿈 (0) | 2025.06.10 |
---|---|
축구장과 처음듣는 단어 꿈 (0) | 2025.06.10 |
전투기를 몰아야되는 꿈 (0) | 2025.05.22 |
슬픈 노래가사 꿈 (0) | 2025.05.20 |
옛날 노트북 + 버스에서 만난 지인 꿈 (0) | 2025.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