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7. 10. 20:16ㆍ꿈이야기
엊그제 오랜만에 야간 물류알바를 뛰고왔는데 컨디션 회복이 잘 안된다.. 오늘 하루종일 비실거리면서 자다깨다를 반복했는데 오후 느즈막히 친구 전화를 받고 겨우 정신차렸네; 어렴풋이 두세시간 정도마다 계속 깨서 시계를 봤던거 같은데 그때마다 꿈을 꾸다가 깨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일단 생각나는 것부터 빠르게..
1.
-예전에 다녔던 성당의 신부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언덕길을 오르는 중
-옆에는 당시 청년회 사람들도 여럿있었는데 그 중엔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잠수탔던 친구도 있었음
-몇년전 결혼했다는 이야기를 건너건너 전해듣긴 했는데 오랜만이라 가서 인사를 할까.. 하다가 그만둠
-주택가 긴 언덕을 오르다보니 어느덧 안개낀 바위산으로 들어서게 됨
-신부님은 10여년전 내가 알바했던 곳의 소장님으로 바뀌어있었고 청년회 사람들은 사라짐
-너무 자연스럽게 바뀌어서 꿈속에서는 이상함을 못느끼고 소장님과 함께 바위틈에 지어진 통나무 집으로 들어감
-'멋진 곳으로 이사오셨네요'하고 감탄하는데 사모님과 아이들이 반겨줌
-실제론 큰아이가 군입대를 했고 둘째 아들은 재수중인데 꿈에선 초등학생 4,5학년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가 하나 있었음
-웃으며 '만나서 반가워~' 하고 인사를 했는데 부끄러운지 아빠 뒤로 가서 숨음
-소장님이 딸래미가 수줍음이 많다고 하시며 웃으심
-식탁에 앉자 사모님이 비빔국수를 내어주셨는데 면이 일반적인 소면이 아니라 천사채같은 느낌
-면을 뒤집자 비빔장 양념이 나왔고 빛깔이 너무 맛있을거 같아서 잘 먹겠습니다 하고 막 먹으려는 순간 깨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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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금 내가 사는 아파트가 모양 그대로 면적이 두배 정도씩 넓어짐
-부모님께서 이것저것 많이 싸들고 찾아오셨는데 반찬뿐만 아니라 온갖 물품들을 다 가져오심
-전부 기억나진 않지만 옷이나 책, 심지어 내가 예전에 보던 수험서와 당시에 프린트해놨던 요약노트 같은 것까지 가져오심
-기출문제 프린트는 보니까 국제외교 공무원시험인 듯 한데 난.. 그런 시험을 친 적이 없음
-하지만 꿈에선 왠지 내가 그 시험을 쳤다가 계속 떨어졌던 것 같았고 그래서 그걸 보자 부모님께 되게 죄송해짐
-잠깐 앉았다 가시라고 하며 음료수를 찾는데 삼십대정도 되어보이는 모르는 여자 하나가 들어와서 부모님 옆에 앉음
-붉은색 조끼를 입은 복장이 마트 계산원 비슷
-남의 집에 뜬금없이 들어온 것도 불쾌했지만 말투도 사람을 깔보는 듯 되게 기분나빴음
-누구냐고 물어보니 아파트건물주(?)라는데 꿈속에선 우리 아파트가 80년대쯤 지어진 아주 낡은 소규모 아파트 단지처럼 머리속에 그려졌고 일반 상가주택처럼 그 전체 아파트를 그 여자가 소유하고 주민들은 임대로 들어온거라고 인식함
-아무리 건물주라도 너무 건방진게 마음에 안들던 차에 이 여자가 갑자기 아버지 머리를 툭툭 침
-순간 너무 빡쳐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지르는데도 가소롭다는듯이 실실 웃음
-멱살잡고 끌어내던 중에 잠에서 깸-_-
.....................
꿈을 되게 많이 꿨는데 지금은 두 가지 밖에 생각이 안난다.
한며칠 엄청 더웠는데 다행히 오늘 저녁은 그래도 선선한 바람이 들어오네
'올해 여름이 남은 생에 가장 시원한 여름이 될거다'라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는데 윌리스 캐리어 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무사히 또 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기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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