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브루드워, 클롭감독 꿈

2024. 3. 4. 18:34꿈이야기

1.

어젯밤 꿈에 시골 부모님댁에 가서 마당을 거니는데 완연한 봄이 되어 어머니께서 심어놓은 나무와 화초에 꽃이 만발하고 나비나 풀벌레들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화창한 날씨였다. 

 

문득 한쪽에 못보던 큰 꽃나무가 줄지어 심어져있었고 너무 보기 좋아서 그 아래쪽에 들어가 쉬려고 앉았는데.. 아래쪽에서 본 나무 잎사귀 뒤편에는 검고 커다란 나방애벌레들 몇마리가 숨어서 꿈틀하고있었다. 못봐줄 정도로 징그럽고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이놈들 빨리 잡아줘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 어떻게 장면전환이 된 지는 기억안나지만 돌아다니고 있던 마당 잔디밭이 꽤 큰 여객선의 녹색갑판 위로 변해있었다. 바다를 조금 구경하다가 객실 내부로 들어가니까 아는 얼굴들이 많았다. 부모님과 형네 가족도있었고 친구들과 이래저래 알게된 지인들.. 그중에 대학생시절 아주 친했다가 졸업하고 인천으로 가면서 자연스레 멀어졌던 친구가 있어서 한참을 반갑게 이야기나눴다. 그런데 자기가 잠시 또 인천을 가봐야된대서(바다위 배 안인데???)  아쉽지만 작별을 했다

 

그리고선 조카들과 놀고있으려니 부모님이 곧 도착한다고 내릴 준비를 하시는데 객실 한쪽에 놓여있는 뷔페식 셀프코너에서 음식을 담으셨다. 반찬통에 과일도 차곡차곡 담으시면서 손주들 입에 하나씩 넣어주기도 하고 내가 도와드리려니까 됐다며 애들이랑 더 놀아주라고.. 형과 형수님이랑도 무슨 대화를 웃으면서 나눴는데 기억은 안난다

 

그리고 배에서 내려서도 꿈이 더 이어졌던거 같은데 역시나 가물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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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에 메모해둔 꿈들

 

지난 주말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와 스타를 했다.

17년도였나 브루드워 리마스터가 처음 나왔을 무렵 마침 친구 생일이어서 선물해준 것을 계기로 그 때부터 한 4,5 동안 시간 날 때마다 신나고 치열하게 대전을 벌였었고 나름 삶의 활력소이기도 했는데 서로 바빠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더이상 게임을 하지 않게 되었다. 기록을 보니 마지막으로 게임한 게 1년 반 정도 전..

 

랜덤으로 계속 붙었는데 둘 다 경기력은 완전히 똥망이었다ㅋㅋ 심시티도 헷갈리고 인구수는 막히고 생산은 안되고.. APM도 확 떨어졌는데 작은 점 하나 스쳐지나가도 캐치하던 전성기(?)때와는 달리 이번엔 미니맵은 아예 보지도 못하고 게임했던 거 같다. 암튼 정말 오랜만에 한 해서인지 꿈에서도 스타를 했는데 깨서 쓰려니 뭔가 많이 유치하네ㅋ

 

앞부분이 잘 기억나진 않는데 형이 운전하는 차에 타려고 하니까 형 차가 너무 어질러져있어서(원래는 엄청 깔끔함)내가 정리를 좀 해주고 조수석에 앉았다. 무슨 대화를 나누면서 보니까 차는 앞으로 전진 하는데 후방카메라가 켜져있어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

 

바로 연결된 꿈은 아니고 친구랑 투닥투닥 하면서 어느 허름한 건물에 들어섰고 내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지하 동굴로 뛰어내렸다. 낙하 속도가 그닥 빠르지 않기도 했고 미니맵을 보듯이 동굴의 대략적인 지형이 머리속에 그려져서 무섭거나 그러진 않았는데 문득 보니 내가 두 손으로 드랍쉽 10여기를 소중히 감싸쥐고 있었다

 

아마도 친구가 내 본진을 공격하는 동안 나는 그 드랍쉽 10대 분량을 폭탄드랍해서 이긴다는...  설정이었는데 동굴속으로 천천히 떨어지면서 생각해보니 지금 드랍쉽이 모두 뭉쳐져있는데 친구가 스테이시스필드를 먹이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었다. 최대한 안들키게 꼭꼭 숨기려고 애쓰면서 동굴바닥까지 떨어지는 꿈...

 

드랍이 성공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하에는 아주 넓은 구내식당같은 공간이 있었고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덩치가 좋은 백인 아저씨가 보였다. 자세히 보니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고 어????? 하면서 급히 앞에 놓인 펜과 종이를 집어들고 싸인을 받으러 가서 부탁했는데 펜이 잘 안나오거나 종이에 걸려 버벅대면서 클롭감독이 사인을 안해주고 일어나 가버릴거 같다는 느낌이 들어 조급해졌다. 결론적으로는 잘 받은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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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편치 않다보니 꿈도 싱숭생숭하게 많이 꾸고 딱히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잘 남기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한번 써봤다.. 좋은일로 편하게 쓸 수 있는 3월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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