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9. 11:07ㆍ꿈이야기
1.
지난 주말에 꾸었던 꿈인데 드문드문 기억나는 부분만-
바다 한가운데 배를 타고 들어간 어떤 섬을 돌아다니다가 원룸촌이 나오고, 그 섬에서 취직한 후배를 따라 건물 지하로 내려가자 어두컴컴한 자취방이 나왔다. 실제로는 그 후배가 결혼한지도 6,7년? 넘었고 애도 둘이나 있는 유부남인데 꿈에선 갓 취업한 사회초년생으로 등장했다
불을 켜도 조명이 흐려서 여전히 어두운 방을 구경하고 후배랑 이야기를 좀 나누다 문득 시계를 보니 밤 10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아깐 분명히 낮이었는데..ㅋ 집에 가야되겠단 생각에 육지로 가는 배편이 있냐고 물으니 지금은 끊겼고 아침까지 기다려야된다고 해서 집에 연락드리려고 하는데 전화가 잘 터지지 않았다
대학생때 학교 근처에서 밤새 놀기도 많이 놀았고 친구 자취방이나 동아리방등에서 해뜨고 집에 가는 경우는 참 허다한 일이었는데 이상하게 꿈안에서는 계속 마음이 불안하고 아침까지 남은 시간이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후배도 직장에 무슨 일이 생겼다며 가버리고 혼자 방에 남아 하릴없이 방구경만 하다가 바깥바람이나 쐬어야되겠다 싶어 밖으로 나갔는데 어느새 환한 대낮이 되어있었고 화창한 날씨에 구름도 멋지게 펼쳐진 바닷가가 나왔다. 바닷가를 걷다가 경사가 가파른 넓은 바위언덕이 나왔는데 수십명의 사람들이 바위언덕 위에 앉아 바다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하는거지? 라고 생각하며 나도 그 언덕을 오르는데 금방이라도 미끄러져 굴러떨어질거 같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나무 뿌리등을 붙잡고 오르다 고개를 들자 이번엔 수백명으로 불어난 사람들이 무표정하게 바다만 쳐다보고 있어서 순간 섬뜩함이 몰려왔다.
언덕 끝에 바로 카페 하나가 보였고 문을 열고 들어가 앉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꿈.. 앞뒤로 긴 꿈이었던 거 같은데 며칠 지나고 나니 기억나는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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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꿈 속의 꿈
그저께 밤 꾸었던 꿈인데 어떤 낯선 방에서 똑바로 누워서 잠을 자고 있는데 누군가 내 손을 스윽 잡았다. 첨엔 아무 생각없이 손이 참 따뜻하네 하고 나도 같이 손을 맞잡았는데 이게 누구 손이지..? 라는 생각에 놀라서 급히 손을 뺐다. 그리고 눈을 뜨니까 다행히 꿈이었다
일어날까 말까 고민하는데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오며 다시 잠이 들었고 또 다시 아까 그 손이 내 손을 살짝살짝 터치하며 잡으려고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손을 안잡히려고 빼려고했지만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질 않았고 차라리 이 손이 누구 손인지 알아야겠다 싶어 내가 먼저 손을 확 잡아 버렸다.
그러자 그 손이 어벤져스에서 타노스 스냅핑으로 사라지듯 조금씩 부서져가며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고 다시 잠에서 깨었고 아까 그 낯선 방이었다. 그리고 눈을 뜬 순간 가위에 눌렸고 이번엔 잠들지 않았는데도 그 의문의 손이 다시 내 손을 잡았다. 이게 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솔직히 무서웠다ㅋ
오른 손을 잡힌 채 가위를 풀어내려고 낑낑대며 몸을 일으키고 머리를 흔들려고 안간힘을 썼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답답해하다가 번쩍 하고 눈을 떴는데 이번엔 그 낯선 방이 아니라 진짜로 내 방이었다. 조금 전까지 누워서 자던 곳은 생각해보니까 내가 군대있을 때 가족들이 이사해서 잠깐 살았던 주택이랑 비슷했던 거 같다.
걍 뭔가 찜찜한 그런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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