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6. 09:06ㆍ꿈이야기
야간 일을 뛰고 온 다음날은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꿈을 많이 꾸기도 하지만 꿈내용이 참 거시기 할 때가 많아서, 혹은 너무 피곤해서 안쓰고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지난 밤도 좀 그랬지만 오늘은 한번 써봐야지.
드래곤과 좀비 꿈은 새벽에 한번 깨기 전에 꾼 거라 많이 희미해졌다. 기억나는대로
-깊은 산, 텅비어있는 도로를 달리는 중. 비가 조금 내린 축축한 느낌
-어떤 연구시설 같은 곳에 도착해서 안으로 들어가니까 군인을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북적임
-안쪽 물이 가득한 수조에 만지면 몰캉몰캉할 거 처럼 생긴 송편모양의 무언가가 떠있음
-전기자극을 주는데 문득 너무 위험할 거 같아서 말려야되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오양이 조금씩 변함
-처음엔 그냥 번데기 같이 변했지만 올록볼록 뭔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색도 붉은색 검은색이 묘하게 감돌더니
-사람 크기만틈 커진순간 형체가 날개달린 드래곤 새끼라는게 식별됨
..................여기서부터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갑자기 거대해져서 날아오른 드래곤때문에 큰 폭발이 일어났고 그런데 그런 녀석들이 한두마리가 아니었음. 순식간에 세상이 초토화되었는데 막을 길이 없었고 되게 절망적인 상황. 중간에 다시 산속으로도 들어가고 같이 있던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그런 내용이 많았는데 자세히는 기억이 안남. 이어서..
-서너명과 어느 호텔에 피신해있었지만 생존자는 거의 없고 이제 곧 우리도 죽을 거란 걸 알고 있으니 마음이 착잡함
-호텔 방안에 유명한 축구선수도 있었으나 말을 하고 싶지 않은 듯 혼자 방안에 들어가버림
-어차피 죽을거 바깥에 나가서 풍경이나 좀 돌아보자 싶어 밖으로 나감
-완전히 박살난 도시를 조금 벗어나 시골로 들어가자 꿈 중반부에 지나가면서 본 듯한 산속에 있는 컨테이너가 있음
-들어가니까 낡은 시설의 이발소 영업중.. 이발사님이 잘오셨다며 무척 친절하게 대해 주심
-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디선가 생존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어서 이발을 하려고 대기함. 어린아이를 데리고 온 아주머니나 할머니도 있음
-사람이 많아서 일찍오길 잘했구나 하고 자리에 앉는데 밤이 됨. 컨테이너 벽 일부와 천장이 비닐하우스처럼 비닐로 되어있다는 걸 알아챔
-드래곤은 머리에서 사라졌지만 뭔가 불쾌하고 찝찝함, 위험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는데 밖을 보니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이 몇몇 보임. 좀비 등장-_-
-소리를 내면 안되는데 사람들이 가만있질않음. 좀비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꼭.. 문제를 일으키는 유형의 사람들이 보임. 심지어 덥다고 문을 활짝 여는 사람도 있음. 이제 곧 진짜로 죽겠구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끝.
............꿈이 아주 길었고 내용도 참 복잡하고 다이나믹했는데 막상 쓰려니 기억이 잘 안난다. 뒤숭숭했지만 기억안나는게 좀 아쉬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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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기 직전의 꿈
-처음엔 어떤 드라마 촬영장 같았음. 많은 스텝들과 장비들이 가득했고 나는 엑스트라인지 그냥 말단 연출스텝인지 서성이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 웃고 떠들다가 혼남-__-
-그런데 다른 높은 사람이 와서 위로하고 다독여 줌
-촬영이 시작되어 지붕이 있고 바닥엔 모래가 깔려있는 실내 씨름장처럼 생긴 곳에서 하얀색 포터를 등지고 어떤 교수님이 강연을 시작함. 드라마가 아니라 교수님을 모셔놓고 연예인들이 강연을 듣는 지식프로그램의 하나인 거 같았음
-하얀색 포터에 손을 짚고 기대었더니 포터가 기울어짐;; 화들짝 놀라서 앞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음
-강연도중 참석자들이 질문도 하고 웃기도 하는데 갑자기 폰 진동이 옴
-보니까 지인에게서 온 카톡인데 내용이 이상함. 정말 부끄럽고 후회가 된다라느니 어떻게 돌이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느니 하는데 중간중간에 공백도 많고 맞춤법도 엉망에 오타 천지라서 무슨 뜻인가 한참 생각함
-대충 그 지인이 뭔가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자책하며 반성하는 내용같은데 엄청 심한건 또 아닌 듯 해서 위로해주려고 카톡을 쓰는데 폰이 잘 안눌러짐
-아직 촬영 중이라 조용히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하려는데 친구 두명이 따라나옴
-조금전까지 걱정했던 지인은 잊고;; 우리 뭐 먹으러 갈까 고민함 ㅋㅋ 두산오거리 근처 들안길 국수집으로 결정됨
-그런데 아버지가 태우러 오셨음. 친구들이 인사드리고 뒷자리에 타고 나는 조수석에서 아버지와 대화하며 이동
-뭐먹을거냐고 물으셔서 국수먹으러 간다니까 다른 맛집들도 많다며 여기저기 추천해주심
-두산오거리 수성못근처에 이르렀을 때아버지께서 갑자기 급정차를 하고 한쪽에 차를 세우심
-뒷편에 차 한대가 도로 한복판에 서있었고 뭔진 모르겠지만 사고나 위급상황을 보신거 같아서 우리도 황급히 내려 차를 살피러 감
-운전석에 사람 한명이 쓰러져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체가 보였고 큰일이다 싶어 문을 열었는데..
-팔 다리가 훼손된 시신이었음.. 그리고 배위에 뭔지 모를 커다란 유리병이 놓여있고 안쪽엔 투명한 액체에 곰팡이 덩어리가 둥둥 떠다님
-아버지가 그 유리병을 들어 옮기고 사람을 구하려고 하시길래 내가 뛰어가서 이미 사람 죽었다고 만지지 말고 내려놓으시라고 외침. 그 와중에 손에 검은 곰팡이가 묻음
-신고하려고 112를 누르려는 순간 과학수사대 복장을 한 경찰 두명이 다가오길래 아 이미 신고된건가요? 물으니까 그렇다고 함
-그런데 그 사이 몰려든 사람들이 계속 신고전화를 해서 좀 곤란하다는 식으로 말함
-손에 묻은 곰팡이를 씻어내고 싶어서 수돗가를 찾다가 꿈에서 깸
-도로 옆에 분홍색 배롱나무가 많았던게 기억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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