텁텁한 복숭아티&배고픔과 피곤함이 이어진 꿈

2024. 7. 28. 09:52꿈이야기

1.

지난 밤 꿈에 비가 오는 밖을 돌아다니다가 어느 건물에 들어서자 커다란 테이블이 놓여있는 회의실같은 방이 나왔다. 여러 러 사람들과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느낌이 왠지 싸이월드를 하던 06년도 즈음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도 당시에 알고지내던 사람들이 얼굴이랑 이름만 아주 미묘하게 바꾼거 같은 그런 기분..

 

암튼 그 회의실 같은 방에서 누군가는 댄스도 추고 개인기도 보여주고 하며 웃고 떠들다가 내 차례가 왔는데 딱히 뭘 보여줄게 생각나지 않았다. 그때 회의실 벽에 걸린 모니터에서 내 프로필이 좌라락 뜨는데 내 나이가 57세...!? 그걸로 또 한참 웃으며 즐겁게 끝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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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체적으로 갈색톤인 럭셔리한 거실에 (드라마에 나오는)커다란 회장님 소파 하나와 그 앞에 손님용 철제의자(!) 여러개가 놓여있었다. 그리고 회장님 소파에는 역시나 재벌가 회장님이 앉아있었고 나를 포함해서 8명이 회장님을 접견하려고 차례대로 철제 의자에 앉았다. 나는 왼쪽에서부터 7번째에 앉게되었다.

 

우리 앞에 커다란 통이 2개 놓여있었고 거기엔 얼음이 동동 떠있는 시원한 블루 레모네이드가 가득 들어있었다. 8명이었던걸 기억하는 건 내가 국자로 유리컵에다 레모네이드를 떠서 담아 한명씩 나눠줬는데 컵이 7개여서 하나가 모자랐다. 그래서 내 오른쪽 8번째 사람한테 양보했는데 소파에 앉아있던 회장님이 벽난로 위를 가리키며 저기 컵이 더 있으니 가져다 쓰라고 했다.

 

가보니까 벽난로 위 튀어나온 벽돌위에 컵과 역시 얼음이 띄워진 복숭아티가 담긴 조그만 항아리가 있어서 복숭아티를 담아 내자리로 돌아와 마셨다. 근데 그 복숭아 티가 맛이 너무 이상했다. 분명히 얼음이 떠있는데 조금도 시원하지 않고 또 미숫가루같은 가루가 녹지 않고 떠있어서 텁텁하기까지 했다. 이걸 계속 마셔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하고 있는데

 

어느새 배경이 밝은 야외로 바뀌고 나는 잔디 밭 위에 앉아있었다. 앞쪽에서 아버지가 그렇게 고개 푹 숙이고 있지 말고 이리 와봐라 하며 부르시길래 일어나 가보니 10년전 돌아가신 큰아버지가 계셨다. 꿈에선 돌아가셨다는 걸 인지 못했는데 예전 우리가 가면 큰아버지는 닭을 잡으신다든지, 우리 줄 농작물을 챙기신다든지 하면서 분주히 돌아다니셨을 때처럼 꿈에서도 우리에게 줄 무언가를 가지러 가야겠다며 어디론가 사라지셨다.

 

기다리면서 아버지랑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느 술취한 동네주민 같은 사람이 와서는 아버지를 밀치며 가만두지 않겠다는 둥 위협을 했다. 순간 나도 빡쳐서 그 사람 멱살을 잡고 당겼다가 세게 밀면서 '너 뭐야 이 새꺄' 하고 한쪽으로 몰아붙이는데

 

갑자기 또 배경이 야외에서 실내로 바뀌었다. 계속 몸싸움을 벌이는데 이놈이 안되겠는지 에이씨~ 하면서 나를 밀어내고 도망을 쳤다. 뭐 이런놈이 다 있어? 하고 옷매무새를 추스리는데 형이 나타났다. 형에게 방금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는데 아차.. 아버지가 밖에 계실텐데 도망친 놈이 아버지한테 또 해코지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형에게 얼른 아버지께 가보라고 먼저 보내고 나도 뒤따라 가려는데 갑자기 발이 묶인듯 빨리 움직여지지가 앉아서 초조해하다가 꿈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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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난 주 꾸었던 꿈 몇개

기억이 얼마나 나려는진 모르겠지만

 

-하루는 밤에 좀 출출했지만 그냥 잠들었는데 그래서였나 꿈에서도 계속 배가 고팠다. 굉장이 넓은 부대 취사장 혹은 학생식당같은 곳에 들어가 밥과 반찬을 퍼담으려는데 반찬이 거의 동나고 없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겨우 제육 부스러기 몇개랑 인기없을만한 반찬 몇개를 담아서 자리에 앉아 먹으려는 꿈

 

그리고 이어진 꿈인진 모르겠으나 곡물에너지바 라고해야되나? 암튼 누군가 그런 간식을 나눠주길래 받아서 먹..으려는 꿈

 

둘다 배는 고팠는데 먹기 직전에 끝났던 듯 하다ㅋ

 

-기억나는 또 다른 꿈은

예전에도 이곳 꿈게시판에도 썼던 거 같은데 너무 졸려서 신발끈을 제대로 묶지 못했던 꿈을 꾼적이 있다. 그때 말고도 가끔 되게 피곤할 때는 그 피곤함이 꿈까지 이어져 비실비실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지난 주 꿈에서도 그러했다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개천에서 판자를 이어붙인 뗏목에 누워 표류(?)하고있었다. 가본 적은 없지만 서울 청계천 비슷한 느낌인데 수량은 훨씬 많고 수면이 바로 옆 도로와 별 차이 안날 정도로 정도로 올라와있었다. 

 

암튼 그 뗏목에 누워서 둥둥 떠내려가는데 누군가 뗏목에 올라탔다. 언뜻 보니 오래 못 본 대학 친구여서 반갑게 인사하려고 하는데 너무 피곤해서 몸이 말이 듣질 않았다. 눈조차 제대로 뜰 수가 없어서 누운채로 힘겹게 인사를 하자 친구가 웃으면서 옆에 같이 누웠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말까지 어눌하게 나와서 발음이 제대로 안되니 답답하기 그지 없었고 그렇게 낑낑대다 잠에서 깼는데 꿈에서처럼 엄청나게 피곤했다. 

 

다른 꿈들도 여러 개 있었는데 막상 쓰려니까 또 숨어버린듯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가족들이랑 밥먹기로 해서 집정리 좀 해놓고 나가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