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0. 20:52ㆍ꿈이야기
지금까지 써 온 꿈 이야기들을 정주행해보면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그 꿈들 하나하나의 장면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게 참으로 신기하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머리에서 휘발되어 사라져버리는 것이 꿈인데 짧은 키워드라도 써놓으면 며칠씩 가기도 하고 내용을 묘사해놓으면 몇년이 지나도 떠오르는 신비한 기억의 비밀..
물론 일어나자 마자 꿈을 기록할만한 여유는 보통 없기때문에 온전히 남아있는 경우는 잘 없다. 그리고 뭔가 많이 오묘한 꿈은 내 글솜씨로 표현해내기 힘들 때도 많고.. 암튼 정주행 해본 김에 쓰는 지난 밤 짤막한 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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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자리인 듯 사람들과 술을 마시는데 꿈인데도 취하는 느낌
-식당이 좌식테이블인 커다란 방이었는데 바닥엔 90년대 쯤 유행했을 법한 연한색깔의 무늬장판이 깔려있었음
-바닥도 따뜻해서 그냥 드러누움
-대학 친구 부부(둘다 나랑 같은과 커플인데 졸업 후 결혼)가 다가와서 나에게 자냐고 묻고는 팔을 흔들기도 함
-너무 귀찮고 졸려서 그냥 술취한 척 자는 시늉
-갑자기 남자녀석이 내 손을 덥썩 잡더니 와이프에게 스카치테이프를 달라고 함
-손끝에 붙였다 뗌 x 다섯손가락 전부
-왜 내 지문을 채취하는건지 의아함. 폰도 지문인식 안쓰는데 암만 생각해도 내 지문을 가져다 쓸 데가 없음
-친구부부가 내 지문 탈취에 성공해서 기분 좋은 듯 손으로 입을 막고 키득거리며 식당을 나감
-은근히 기분 나쁨..ㅋ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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