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에서 싸움 & 비행기 안에서 설거지 & 부친상에 못갔던 친구를 만나는 꿈

2025. 1. 30. 09:46꿈이야기

1.

-매우 화창한 날씨에 출입문과 벽면이 모두 통유리로 된 쇼핑몰 1층으로 들어섰음

-간단한 액세서리나 문구류 등을 파는 스토어들이 2~3줄로 길게 늘어서있었음

-안쪽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고 둘러보니 쇼핑몰 내부공간에 커다랗게 원형 야외극장처럼 되어있어서 저 멀리 아랫쪽에 큰 무대가 설치되어 있었음

-빈 자리에 앉았고 주변에도 사람들로 채워지기 시작함

 

-내 왼쪽에 있는 부부와 오른쪽에 있던 여자가 언쟁이 붙는가 싶더니 싸움이 남

-이유는 그 여자가 부부를 뒷담화했다는건데 원래 서로 아는 사이였나? 의아한 생각이 듦

-싸움을 말리고 쇼핑몰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데 출입문으로 친한 친구가 들어옴

-친구가 아까 그 부부랑 몇마디 나누는가 싶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어어..? 하게 됨

-역시나 친구랑 부부 중 남편이 서로 급발진 하면서 멱살을 붙잡고 싸우기 시작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진 가운데 몇몇 사람들이 뜯어말렸고 나도 뛰어들어서 친구를 붙잡고 끌어냄

-분위기가 너무 험악해서 가슴이 쿵쿵 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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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호텔 연회장처럼 보이는 곳에 1인용 매트가 깔려있었고 수십명의 사람들이 하나씩 차지하고 이불을 덮고 있었음. 마치 자연재난 상황에 피신한 피난민들 같은 느낌

-얼굴이 익숙한 연예인도 몇명 보임

-앞쪽에 커다란 스크린이 있었고 누군가 tv를 켜자 챔피언스리그 축구 경기가 방송됨(팀은 기억 안남)

-떠들썩한 중에 누군가 앞쪽 출입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면서 소리를 지름

-tv가 켜져있는걸 보면서 '챔피언스리그? 지금 이 와중에 챔피언스리그????' 라고 우리를 꾸짖음

-이유는 모르겠으나 우리가 모두 쫄아서 이불을 덮고 자는척함. 중고등학교때 수련회 와서 점호를 받는 느낌

 

-그 교관같은 사람이 나가고 나는 창가쪽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데 문득 그곳이 비행중인 여객기 내부라고 인식하게 됨

-그 공간 말고 출입문 밖에도 사람들이 되게 많은 거 같았고 이리저리 분주히 돌아다니기도 했는데 이러다 비행기가 균형을 잃는게 아닌가 걱정이 됨

-뒤쪽으로 가니까 싱크대도 설치되어있었고 식사시간이 지났었는지 그릇들이 가득 쌓여있었음

-아무도 신경쓰지 않길래 대충 설거지라도 해놔야겠다 싶어 설거지를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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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번째 꿈에선 비가 올 듯 흐린 날씨에 어떤 해안가 모래사장을 헤매고 있었음

-우리나라 관광지 해변이라기보단 인적이 없는 동남아시아~남미 어느 섬의 외딴 바닷가 느낌

-모래사장 가운데 기묘한 검은 석상들 혹은 자연사박물관에 복원해놓은 공룡뼈 같은 것들이 잔뜩 서있음

-그 곳을 지나 커다란 바위들 사잇길로 들어가다보니 넓은 터가 나왔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함

 

-중남미 유적지 같아서 그곳을 구경하는데 아는 동생과 마주침

-오래전 성당에서 잠깐 같이 활동했었고 꽤 친했었는데 그 친구가 외국도 나가고 멀리 대학원에 다니면서 연락이 끊어졌었음

 

-반가워서 같이 걸으며 근황토크를 나누는데 무슨 뇌 관련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함

-내가 알기로 그 친구가 문과였는데 지금 생명공학 쪽으로 일하고 있다고 해서 신기하다고 말함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어쩐지 그 후배가 별로 내켜하지 않는다는게 느껴져서 나도 그냥 인사하고 헤어지려 함

 

-문득 그 후배의 아버님이 몇년전 돌아가셨다던게 떠오름

-난 부고를 받지 못했고 1년정도 지나서야 다른 사람이랑 만났다가 소식을 듣게 됨

-당시에 무슨 이유에서인지 가깝게 지냈던 상당수 사람들에게 부고가 제대로 전해지지 않았었던 것 같음

-오해라 하더라도 부친상에 안왔으면 당연히 섭섭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했음

 

-다만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하나.. 갑자기 아픈 기억을 꺼내서 말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것 같았고

-고민하는데 갑자기 처음보는.. 키가 크고 비쩍 마른 남자가 다가와서 말을 검

-난 모르는 사람이고 후배도 잘 모르는 듯한데 괜히 우리랑 친한척하면서 웃기려고 함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이어서 눈치 없이 들이대는 것에 좀 화가 남

-잠깐 둘이 나눌 이야기가 있다고 말하고 딴데로 보냄

 

-정확한 멘트는 기억나지 않지만 후배랑 작별인사를 하면서 부친상때 못갔던 걸 사과함

-다음에 또 언제 보게될 지 모르니 지금이라도 이야기하는게 좋을거 같다.. 정도로 얘기했던 것 같음

-다행히 그 후배도 섭섭함이 조금 누그러진 듯했고 괜찮다며 이해해줌

-추운데 건강 잘챙기라 말하고 헤어짐

-혼자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걷다가 꿈에서 깸

 

-끝-

 

....인데 갑자기 떠오른 꿈 하나. 완전히 잊고 지냈던 대학동기가 나왔는데 꿈 내용이 생각나진 않는다.

 

100명이 넘는 동기들 중에서도 거의 접점이 없던 친구인데.. 마지막으로 본 것도 최소 15년이 넘었다. 그 사이에 연락한번 주고받은 적이 없고 딱히 생각한 적도 없었는데 꿈에 나와서 신기했다. 잠재의식속에 존재하는 기억들이 있긴 있나보다..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ㅋㅋ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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