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2. 2. 09:30ㆍ꿈이야기
1.
몇몇 장면은 스틸컷처럼 떠오르는데 구체적인 내용을 막상 쓰려니 잘 정리가 안된다ㅋ
일단 나까지 4명이서 한 무리를 이루어서 볼링을 치는데 실제 볼링장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거리도 훨씬 짧았고 볼링공도 칠 때마다 색과 모양이 달라졌고 손가락 넣는 구멍의 위치가 묘하게 바뀌는가 하면 볼링공 자체가 말랑말랑한 고무공 느낌의 재질로 변할 때도 있었다.
우리 일행은 전부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유독 한명이 건들건들 약간 양아치같으면서도 형님 형님 하면서 되게 친근하게 말이 많았고 나머지 셋은 과묵했던 것 같다.
아 쓰다보니 생각났는데 볼링치다 말고 뜬금없이 한쪽 구석에서 갑자기 생겨난 작은 섬(내 방 크기만한)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볼링장 바깥으로 나가서 또 다른 볼링장을 찾아 헤매기도 했는데 혼자서 대략 대구 동성로 같은 번화가의 (아침인 듯한)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전화 연락을 받고서 들어간 술집에서 일행을 다시 만나 또 볼링을 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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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실내의 아주 넓고 대체적으로 하얀색 밝은 공간에서 십 수명의 사람들과 분주히 돌아다니며 무언가 일을 하고 있었다. 칸막이가 된 안쪽으로는 사무실로 들어가는 또 다른 문이 있었고 그 문 바로 앞에는 주방처럼 싱크대가 놓여진 공간이 있었다.
중간 내용이 잘 생각나진 않는데 어느 순간에 친구가 와있었고 각양각색으로 포장된 꾸러미들을 잔뜩 싱크대 위와 아래 바닥에다 쌓아놓는데 보니까 전부 딸기였다. 웬 딸기를 이렇게 많이 가져왔냐니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살짝 딴청을 피우던 녀석이 맛있게 먹어~ 하고는 사라져버렸다
일하는 사람들과 나눠 먹으라고 이렇게 딸기를 엄청 많이 사들고 온 녀석이 되게 고마웠고 하던 일(뭔진 모르겠음)을 마무리하고 이따 다같이 먹어야지 하면서 다시 일하는 공간으로 돌아갔는데 그 곳은 병실(전쟁 영화에서 침상 수십개가 쭉 늘어서있는)로 바뀌어있었고 그곳엔 또 다른 친구가 침상위에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었다
침상에 걸터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병실 한쪽에 텃밭이 있고 야외처럼 햇살이 내리 쬐고 있는게 보였다. 친구가 그 텃밭을 가리키며 'OO수녀님이 천 몇백만원을 어쩌고...' 하는 것이었다. 처음에 수녀님이 돈을 횡령했다고? 잘 못알아들어서 되물었는데 어떤 수녀님이 텃밭을 일구다가 돈뭉치를 발견해서 신고했다.. 그런 말이었다. 그 다음 대화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암튼 친구랑 얘기하다가 문득 아까 다른 친구가 사다준 딸기가 생각났다. 병실에 있는 친구랑 같이 먹어야겠다 싶어 아까 그 주방으로 갔는데.. 딸기가 하나도 없었다;; 뭐야 나한테 말도 안하고 다먹은거야? 싶어 화가 나서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여직원 한명만 있었다.
혹시 바깥에 놔둔 딸기 못보셨냐고 물으니까 자기는 잘 모르는데 아까 교수님(사무실 내부가 대학 연구실 같은 느낌)이 사람들에게 나눠주셨고 좀 남아있는데 그거라도 가져가실거냐며 한쪽에서 딸기가 담긴 바구니를 꺼내주었다.
화가 나긴 했지만 어차피 친구가 사람들이랑 나눠먹으라고 갖다준거였고 그 직원분이 모른다고 하면서도 많이 미안해하니까 무작정 따질 수도 없고.. 건내주는 바구니를 받아서 다시 병상에 누워있는 친구한테로 갔다. 보니까 딸기 말고 방울토마토랑 이것저것 다른 과일들도 잔뜩 들어있었는데 아까 그 직원이 미안해서 더 넣어준 듯해서 덕분에 화가 좀 풀어졌다.
재밌는 건 딸기를 가져다 준 친구랑 어제 저녁에 잠깐 전화통화를 했었고(아들래미 학원에 태우러 가던 중) 병상에 있는 친구랑은 같이 스타를 몇 판 했었다. 성당을 열심히 다니는 친구라 수녀님 얘기를 했던 듯.. 그리고 밤에 영화를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꿈이 전체적으로 밝았고 햇살이 내리쬐었던 이유가 환하게 불을 켜놓고 잠들어서.. 인 것으로 추정된다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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