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꿈

2023. 1. 20. 02:59꿈이야기

지난 밤 꿈 기억나는 부분부터-

 

-앞부분은 상당히 밝은 시작이었다.

 

배경이 숲 한가운데 온통 나무로 만든.. 미국 영화(주로 공포영화)에서 볼 법한 3층짜리 목조주택이었고 온 집안을 누비며 조카들과 재밌게 뛰어놀고있었다. 벽과 바닥의 나무들이 아주 오랫동안 햇볕에 바랜 듯 밝은 회색이었는데 내부 계단으로 내려오는 계단 2층 코너엔 티테이블과 화분도 놓여져있는 그런 전원주택이었다. 

 

어느 순간 조카들은 사라지고 지인들 몇명과 다소 황량한, 자갈과 바위로 덮힌 산길 중턱에서, 배드민턴은 아니었지만 마치 셔틀콕 느낌이 나는 작은 물체를 손바닥으로 통통 튀기며 주고받는 놀이를 하는 것으로 장면이 바뀌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밝게 햇살이 내리쬐던 하늘도 매우 진하게 붉은 노을이 지고 있었는데 아까 그 셔틀콕같은 물체를 주고받던 친구가 별안간 내쪽으로 스매싱을 후려갈겼고-_-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막아냈는데 그 물체는 아주 높이 튕겨올라갔다.

 

오 반사신경~~ 하고 뿌듯해하며 그 물체가 떨어지는 걸 받으려는데 자세히보니 검은색 액체덩어리였고 꾸물꾸물 불규칙하게 모양이 바뀌고있었다. 그때 산 아래쪽에서 이상한 빛덩어리가 솟구쳐 올라와서 보니 이건 또 기묘하게 색이 빠르게 바뀌는 구름같은 녀석이었고 사람들과 저게 뭘까 궁금해하며 바라보고 있으니 우리를 지나쳐  뒷편으로 날아갔다.

 

그곳엔 상당히 초라한 시설의 워터파크가 있었는데 작은 풀장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머리위에 잠시 머물던 빛덩어리가 뒷통수가 엄청 길쭉하게 튀어나온 큰 사람얼굴로 변하는 것이었다. 표현하기 힘든 기괴한 모습이었는데 갑자기 이놈이 사람들을 공격하며 물어뜯기 시작했고 공격받은 사람은 다시 그놈과 비슷한 커다란 얼굴이 되어 둥둥떠다니며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게 아닌가

 

큰일났다 싶어 우리도 도망쳤는데 정신없이 뛰다가 보이는 건물 로비를 통과해서 뒷편으로 빠져나가니 붉은 하늘과 황량한 돌산대신 화창한 날씨에 깔끔하게 하얀색 타일로 덮힌 넓은 광장이 나왔고 광장 한쪽엔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돌계단이 있었다. 

 

그런데 트여있는 넓은 쪽에서 아까 사람들을 공격하던 큰 얼굴 하나가 나타났고 우리쪽으로 맹렬하게 날아오는데 계단쪽 밖에 도망칠 곳이 없었다. 이를 악 물고 계단을 한번에 몇 칸씩 뛰어올랐지만 큰 얼굴은 붕 떠서 그냥 스윽 날아오면 그만이니 점점 가까워질 수밖에 없었고 어느 순간 이건 도저히 도망칠 수가 없겠다 싶은 절망적인 생각이 들어서 오늘 여기서 죽는구나..하고 포기하는 찰나 꿈에서 깨어났고 심장이 쿵쿵쿵.. 마구 뛰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이토준지 공포만화에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던거 같네ㅋㅋ

 

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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