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9. 20:58ㆍ꿈이야기
뭔가 혼돈의 도가니같았던 꿈들.. 요새 좀 힘든 일이 있어서 심리상태가 별로 좋지 못한 듯 하다.. 그리고 지난밤 야간 일을 뛰고 왔더니 더더욱 힘들어서 그런가 자다깨다 하면서 꾸었던 여러가지 꿈들
1.
-흔히 나오는 교도소 영화에서처럼 긴 테이블이 놓여있는 취사장에서 죄수로 보이는 사람들이 밥을 먹고 있음
-건달인 듯한 비쩍 마른 남자와 키가 머리 하나는 더 크고 덩치가 좋은, 안경 낀 젊은 남자가 시비가 붙음
-마른 남자가 먼저 주먹을 휘둘렀는데 첨엔 잠자코 맞아주던 덩치 좋은 남자가 반격하자 상대가 안됨
-건달 무리가 당황했지만 걔네들이 다 덤벼도 덩치남을 이길거 같진 않음
-방으로 들어가 사람들과 떠먹는 요구르트를 한 개씩 나눠먹음
-중간에 내가 '양아치란 그런 놈들입니다'라고 발언했는데 어떤 상황과 맥락이었는지는 기억안남
-사람들이 붐비는 공중 화장실로 갔는데 맨발로 들어가야해서 좀 찝찝함
-거기서 누군가 나에게 시비를 거는데 뭔가 오해가 있는 듯 나는 억울했음
-다행히 사람들이 말려서 앞서벌어진 싸움처럼 난투극은 면함
-그리고 한 명이 나서서 내가 억울한 점을 설명해줘서 오해는 풀렸지만 시비를 건 상대는 사과 안하고 그냥 감
-장소가 바뀌어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걸음. 노래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부모님께서 많이 들으시던 노래
-손에 든 폰이 폴더식 피처폰 처럼 생긴 파란색 스마트폰. 아마도 2000년대 중반에 썼던 애니콜처럼 생김
-버스정류장에서 친구와 마주쳐서 밥먹자 라고 했는데 이 친구가 자꾸 쭈뼛쭈뼛하면서 피함
-왜 이러나 의아했는데 앞쪽에서 다른 친구가 와서 반갑게 인사를 함
-이야기를 나누다가 처음에 만났던 친구가 안보여 두리번거리다 보니 정류장 한쪽에 사람들 사이에 숨어있음
-그리고 수신호로 두번째 친구를 가리키고 손가락으로 x자를 만듦
-순간 아, 둘이 사이가 좀 불편한가보다 하고 끄덕인 다음 두번째 만난 친구랑 인사하고 헤어짐
-내가 신호를 빨리 알아채서 다행이다.. 라고 스스로 뿌듯해함
-우체국으로 보이는 곳에 들어가 넓은 테이블에 앉아 직원과 대화하다가 어느순간 내가 엎드려서 울고 있었음.
-대화내용이나 우는 이유같은 건 전혀 생각이 안나지만 내 스스로 너무 한심했던 것 같음
-엎드려 펑펑 울다가 갑자기 앞쪽에 있는 직원들의 시선이 느껴져서 부끄러워짐
-사람들이 우체국에 업무를 보러왔다가 내가 그러고 있으니 피해서 테이블을 이용함
-그런 와중에 누군가 내 어깨를 툭툭 치면서 '가자'라고 부르는데 아까 밥먹자고 했던 친구임
-눈물을 닦으며 일어나면서 테이블에 놓여진 30cm짜리 자들 중에 특이하게 생긴 내 것이 보여서 챙김;;
-옆에 앉아있던 여자 우체국 직원이 나에게 무슨 조언을 함.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좀 조롱하듯이 사람을 긁음
-'그거 저 아닌데요'라고 대답하고 나옴
-친구랑 어디서 밥먹을지 이야기 나누는데 대화도 안드로메다로 감
-친구가 '맨시티해서 밥먹으면 되겠네'라고 하는데 뭔소린지..;;;;
-서로 잘 통하지 않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걷다보니 도시 외곽지역이 나왔고 고가도로로 올라가 인도를 걸음
-친구가 갑자기 말이 없어지더니 툭툭 치며 옆쪽에 솟아오른 높은 건물의 광고현수막을 가리킴
-시신을 수습하는데 대대적으로 인부를 모집한다는 광고
-트라우마가 장난이 아닐텐데 아무 생각없이 일하면 후유증이 클 거 같다라고 얘기함
-친구가 며칠전에 있었던 대형참사 어쩌고 이야기를 하길래 깜짝 놀라서 요며칠 사이에 대형참사가 있었나 한참 생각했지만 떠오르는 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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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꿈 하나 짧게
-그리운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기 일기장을 보여줌
-한창 재밌게 놀던 시절에 써놨던 일기인데 당시 추억이 쓰여져 있어서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름
-나도 블로그에 일기 좀 쓴다.. 라고 보여주려는데 찾을 수가 없음
-예전에 사용하던 네이버블로그도 로그인이 안됨
-'진짜 썼는데..'라고 멋쩍게 웃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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