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11. 12:44ㆍ꿈이야기
대학 기숙사인지 게스트하우스인지 암튼 숙식이 되는 곳에서 꿈이 진행되다가(앞부분 잘 기억이 안남) 밥을 먹으려고 식당이 있는 층으로 갔는데 그곳에 친구A(남자)가 앉아있다가 나를 보더니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친구가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누군가 옆자리 앉아도 되겠냐고 해서 보니까 이번엔 친구B(여자)가 우리한테 반갑게 인사를 하며 동석을 했다
각자의 숙소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중 B가 룸메랑 너무 안맞아서 힘들다라며 큰 소리로 떠들었는데 난 혹시나 그 룸메가 식당에 있으면 어떡하냐고 목소리를 좀 낮추는게 좋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B는 맺힌게 많은 듯 룸메의 뒷담을 계속해서 늘어놓았다.
내 근황을 이야기할 땐 문득 식당 창문 바깥 풍경이 보였는데 풀한포기 없는, 바위와 자갈로 된 황무지였고 곳곳이 눈으로 덮여있었다. 그 풍경을 보면서 '남극 여행이 내 꿈이었다'라고 했는데.. 남극 가보고 싶긴 했지만 꿈 정도였던 적은 없었다;;; 암튼 나도 내 이야기를 한참 했던 것 같고 이어서 A도 자기 룸메 이야기를 했는데 어쩐지 기분이 별로 안좋아보였다.
다들 룸메랑 사이가 안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밥먹으러 왔는데 밥은 안먹고 그냥 일어섰지만 꿈이니까 상관없었다. 그리고 그곳이 숙소였다는 설정도 잊은 채 각자 집으로 향했고 난 B랑 같은 곳에서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다가 내 버스가 먼저와서 인사를 하고 차에 올랐다
몇 정류장을 지나 내렸는데 그곳은 어떤 관광지였고 사람들을 태우기 위한 자전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호객행위에 끌려가듯 한 자전거 뒤에 탔는데 뒷좌석이 불안할 정도로 높았고 자전거꾼 어깨를 짚은채로 '김춘대 식당'으로 가달라고 했다. 김춘대가 누군지는 전혀 모르지만..
자전거가 큰 길을 벗어나 전통시장으로 들어섰고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자 벽이 하얀 동굴 같은 느낌의 골목이 있었다. 동굴 같았지만 곳곳에 하얀 조명이 켜져있어 어둡진 않았는데 자전거꾼이 제일 안쪽 더이상 길이 없는 곳에 나를 내려주며 친절하게 '왼쪽 집이 원조'라고 알려주고 돌아갔다
낡은 식당 두개가 붙어있었는데 두 곳 모두 간판이 '김춘대 식당'이었다. 알려준대로 왼쪽 집으로 들어가려했으나 문이 잠겨있어서 보니까 휴무일인 듯 했고 오른 쪽 집은 짝퉁이라고 생각하니 별로 가고싶지 않아서 그냥 발길을 돌렸다.
시장을 빠져나가는 도중에 어떤 노점 포장마차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두건을 쓴 아저씨가 뛰어나오며 "아까 허리 부러지신 손님!!"하고 외치며 당황한 표정으로 이리저리 누군가를 찾았다.
누가 식당에서 넘어져 다쳤었나본데 보니까 그 사장님 손에는 포장된 생선구이 봉지가 들려있었고 그 허리부러진(?) 손님에게 주려고 찾는거 같았는데 손님이 가버려서 당황한 모습이었다.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허리가 부러졌는데 그냥 가버렸다는 손님도 잘 이해가 안갔고 그런 상황에서 굳이 생선구이를 주려는 사장님도 이해가 안갔지만 뭐 꿈이니까..ㅋㅋ
시장을 거의 빠져나올 때쯤 어느 카페 야외테이블에 꿈 초반에 나왔던 친구B가 앉아있길래 어? 아까 집에 안갔냐 하고 다시 인사를 하며 그 친구 테이블 의자를 빼서 앞자리에 앉았는데.. 다시 보니 그냥 닮은 사람이고 심지어 외국인이었다. 당황해서 엇 죄송합니다 하고 일어나는데 그 외국인도 영어인지 스페인어인지 뭐라뭐라 했지만 알아듣진 못했고 그냥 '쏘리' 하고 뒤돌아 빠져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꿈..
막상 쓰니까 별 내용이 없는데 꿈이 길었던 것에 비해 기억안나는 부분이 많은거 같다.
아쉽지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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