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8. 03:03ㆍ꿈이야기
어제 좀 피곤했나 저녁도 먹지 않고 뻗어버렸다. 눈을 뜨니 새벽이구만.. 역시나 꿈나라를 헤매었지만 글로 쓸만큼 디테일하게 기억나는 건 그렇게 많지 않다.
1.
두명의 일행과 함께 중소도시 느낌의, 대략 왕복4차선 정도의 어느 도로가를 걷고 있었다. 거리는 상당히 많은 행인들로 붐볐고 우리는 교차로에 이르러 횡단보도를 건너게 되었다.
1/3쯤 건넜을 때 문득 신호등을 보니 파란불의 숫자가 몇초 남지 않았길래 두사람을 재촉해 뛰기 시작했다. 그런데 충분히 건널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반대편이 점점 멀어졌다. 순식간에 도로는 8차선 10차선 12차선... 점점 확장되었고 나중엔 거의 광활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지더니 운동장 수준에서 아예 대평원같이 변해버렸다.
아무리 달려도 티도 안나는것이 너무 답답했다. 속으로 '이거 뭐 뛰면 거리가 좁혀지는게 느껴져야 뛰는 보람이 있을거 아냐'라고 생각을 했고 완전히 도로 한가운데에 갇혀버린상황에서 교차로에는 거대한 트럭들이 등장했다. 이것도 평범한 덤프트럭이 아니라 예전 어디선가본 미국의 초거대 중장비? 길이가 수십미터 혹은 백여미터 정도는 될 듯한 초대형 트럭들이 도로에 사람따위는 상관없다는 듯 방향을 꺾어 우리쪽으로 왔고 속도가 느려서 피할수는 있었지만 미친듯이 뛰어야만 했다.
두어대를 피하고 나서 교차로 건물들 사이로 저멀리 히말라야산처럼 만년설이 덮힌 산위에서 다른 트럭들이 줄지어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한대가 비틀대나 싶더니 갑자기 옆으로 추락해버렸고 계곡에 그대로 내리 꽂혀버렸다. 마치 자석에 빠르게 달라붙는 느낌으로.. 우리도 도로를 벗어나지 못하면 언젠가 지쳐서 트럭에 치이고 말거라는 공포가 밀려왔다.
가슴이 뛰면서 잠에서 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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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두번째 꿈은 어느 넓은 공간에서 사람들이 여기저기에 삼삼오오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나는 맨구석에 놓여진 침대(역시 매우 커서 어지간한 아파트 거실만한)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책 내용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무슨 시조같은 것도 있었고 유머모음이랑 판타지 소설 등등 별별 내용들이 짬뽕된 이상한 책이었는데 그림이나 사진은 전혀 없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니 침대주인이 나에게 시비를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시비걸면 받아주지 머.. 라고 생각했는데 깨고 생각해보니 남의 침대에 올라가있어놓고ㅋㅋ
도중에 침대 옆 대청마루처럼 생긴 곳에서 사람들과 밥상에 둘러앉아 뭔가를 먹으면서 대화를 나누다가 꿈이 끝나버렸다.
항상 그렇지만 뭔가 내용이 더 있는데 기억나는 부분이 많지가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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