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3. 11:51ㆍ꿈이야기
1.
-패키지여행을 가는 듯 높은 고산지대를 차를 타고서 이동함
-외국인들이 많이 타고 있었는데 한국 봄 경치가 별로라고 (한국말로) 혹평을 해서 속으로 살짝 발끈함
-물안개 낀 산 중턱 넓은 주차장에 도착해서 연분홍색 꽃잎이 바람에 한가득 휘날리는데.. 솔직히 내가봐도 그닥 예쁘진 않았음;
-봄날 풍경이 정말 아름다운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쉬움
-버스에서 내려서 주차장을 가로질러 빈 공터로 모이랬는데 나는 차를 댄 곳 바로 옆 건물로 올라감
-7,80년대에 만들어졌나 싶을 정도로 낡은 베이지색 상가건물이었고 대부분 공실에다 깨진유리창등 폐가에 가까운 느낌
-유리창이나 벽에 마구잡이로 공실마다 보증금과 월세가 적혀있음
-어느 가게 상인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내가 그 건물에 입점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됨;;
-손에 들린 계약서를 아무리 읽어봐도 얼마에 들어갔는지, 몇호인지조차 알 수가 없음
-어느샌가 부모님이 옆에 와서 서계시길래 계약서를 보여드리며 어딘지 같이 좀 찾아달라고 부탁드림
-계단을 통해 올라간 곳엔 회색빛으로 말라죽은 커다란 불가사리 사체가 놓여있기도함
-손에 깐 호두가 담긴 비닐봉지가 있어서 부모님께 나눠드림
-어찌어찌 내가 계약한 가게를 찾았는데 무려 두 곳.. 하나는 좁은 계단을 타고 올라가야하는 다락방처럼 생겼음
-보증금 110만원에 월세 10만원이길래 엄청 싸긴한데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함
-문득 친구 세명이 나타나서 같이 이야기를 나눔
-에라 모르겠다 하고 소주나 한잔 하자하면서 내가 계약한 점포안 낡은 테이블에 앉음
-그 사이 점포안이 살짝 정돈되어있었고 냉장고도 돌아감. 큰어머님 두분도 와서 다른 테이블에 앉아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심
-소주병이랑 잔도 매우 특이했는데 잔 한쪽이 뾰족하게 솟아있는 왕관모양이었고 윗 부분이 붉그스름한데 마음에 들었음
-넷이서 소주를 한잔씩 따르니까 병이 비어버림
-큰어머님 한분이 왜 소주를 차게 해서 먹냐고 하셔서 소주는 살얼음이 얼 정도로 시원해야 맛있죠 라고 대답함
-냉장고에서 한병을 더 꺼내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안주거리가 없음
-그냥 깡소주 마셔야겠다고 웃으며 나중에 다시오면 제대로 대접해줄게라고 함
-TV에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열렸다면서 보여주는데 개막식 중계 앵글이 좀 엉망임
-이리저리 흔들리고 사람 키높이 정도에서만.. 그것도 카메라도 두어대만으로 찍은 듯 화면이 거의 안바뀜
-친구들과 아쉬움을 토로하면서 건배하고 소주를 한잔씩 더 들이킴
.................
유난히 요즘 꿈에 가족들과 친척들이 자주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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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어느 작은 방에 앉아있는데 옆을 보니 내 침대에 누군가 누워있음
-갑자기 내가 예전에 쓴 글들을 읽어주는데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살았다'라는 내용이 있음
-나한테 진짜로 그렇게 살았냐 라고 왠지 비아냥대는 말투로 물음
-난 그랬다.. 라고 말하려는데 솔직히 그러지 못했던 거 같아 목이 메임
-그래도 내 나름대로 발버둥치고 노력했다.. 정도로 대답함
-변명이라도 하고 싶었는데 너무 구차해보임
-침대에 누워있던 사람이 이번엔 어떤 아주머니의 아들 자랑을 들려줌
-눈앞에서 영상이 재생되었는데 아들집 갈 때 일부러 좀 대충 차려입고 간다고 함
-그럼 아들이 비싼 옷이랑 가방등을 사준다고..
-부모님께 뭐하나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우울해짐
-영화에 나오는 엄청 크고 긴 리무진을 사서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다닐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돈이 얼마나 더 있어야할까.. 안되겠지 자책하며 꿈에서 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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