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3일 꿈

2025. 4. 29. 08:52꿈이야기

노트북 폴더 한구석에 예전에 꿈을 꾸고나서 메모해둔 txt파일을 발견해서 올려본다. 21년도 6월이면 코로나가 한창때였으려나ㅋ 암튼 이런 꿈을 꿨었나 전혀 기억나지 않는데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썼는지 문장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만 살짝 수정해서..

 

1.

-불 꺼진 내 방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려는 중 과후배한테서 전화가 왔다. 자기가 미국에서 귀국했다고 오랜만에 학교 근처에서 술한잔 하시지 않겠냐는데 시계를 보니 12시 몇분 쯤.. 살짝 고민하다가 그래도 왔다는데 얼굴이라도 보고 와야지 하고 주섬주섬 챙겨 밖을 나서자마자 학교근처 술집으로 워프가 되어있었다

근데 그 후배는 다른 여자애들이랑 신나서 웃고 떠들고 있었고 멘트가 기억은 안나는데 딱 봐도 수작부리는-_- 결혼해서 애도 있는 유부남 녀석이 저래도 되나 싶어 한소리했지만 녀석은 여전히 능글맞게 "아 왜요 여자들이랑 쫌 놀 수도 있지"라고 당당하게 웃으며 대꾸하는 것이었다

이 자슥... 하고 다시 뭐라 하려는 순간 내 방으로 장소가 바뀌었고 아까 집을 나서기 전 불꺼진 그대로 TV만 켜져있었다. TV에선 미국 대통령 방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는데 오잉????? 아까 그 후배 녀석이 미국 대통령으로 나오는 어이없는 상황ㅋㅋ 아니 미국인도 아닌데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없지 않나? 하고 폰으로 검색을 하는데 대통령이.. 맞다고 나오는데???!!

순식간에 다시 배경이 바뀌어 이번엔 낮이었고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백악관 집무실 창가에서 누군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로널드 레이건이 현재 미국 대통령이길래 아 그럼 그렇지 그 후배녀석이 무슨 미국대통령이여ㅋㅋ 하고 안심한 다음, 레이건씨에게 다가가 '제가 잠깐 창문으로 나가려는데 비켜주시겠습니까' 라고 한국말로 정중히 부탁했더니 그걸 또 알아듣고는 옆으로 비켜주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굳이 창문으로 나가서 옆방으로 이동하고 싶었던 것 같다

창틀에 올라 서서 아래를 보니 꽤 높아서 무서웠는데 바깥으로 튀어나와있는 돌 장식부분이 그래도 꽤 넒고 평평해서 충분히 밟고 넘어갈 수 있을 거 같긴했다. 그래서 조심조심 발을 내딛으며 이동하는데 맞은편에서 누군가 나처럼 창문을 건너서 이리로 오고 있었다. 아 씨... 발판으로 밟고 있던 부분이 어느새 크게 줄어들어있었고 몸을 돌려 되돌아가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 맞은편 사람도 마찬가지 상황인 듯해서 서로 오도가도 못하고 꼼짝없이 벽에 매달려 식은 땀을 흘리는.. 요상한 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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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꿈을 많이 꾸었는데 첫번째 꿈을 쓰다보니 많이 까먹어버렸다. 아쉽군..
일단 기억나는 대로

-어릴적 살던 동네에 희미하게 가로등이 켜져있는 골목길을 자전거를 타고서 천천히 지나고 있었다. 길옆에 세워진 차 운전석 문이 열리며 모 방송인이 내렸는데 술냄새가 지독하게 풍겼고 비틀비틀 몸을 못가누고 있었다. 

거리엔 인적이 없었지만 드문드문 한 곳씩 불이 켜진 집들이 있긴했다. 예전에 살았던 집으로 들어가보니 어두컴컴한데 어머니가 소파에 누워서 주무시고 계셨다. 조심조심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오잉.. 변기에 누가 이불을 덮고 앉아있어서 들춰보니 형이었다ㅋㅋ 

 

형도 술을 많이 마신듯 정신없이 자고 있었고 추운데 방으로 옮겨야할 것 같아서 부축하려했지만 힘이 딸렸다.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흔들어 깨우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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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예전에도 비슷한 꿈을 꾼 적이 있는데 작은 강당에서 개그콘서트같은 공연을 하고 있었다. 첫번째 코너는 내용이 생각나진 않지만 되게 재밌어서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그런데 두번째는.. 뭐랄까 내가 민망해질 정도로 썰렁한 드립이 난무하며 분위기가 급다운되어버렸다. 깐죽거리잔혹사였나? 개그맨 조윤호씨가 크게 떴던.. 그 코너를 따라한 듯 했는데 뭔가 굉장히 어설프면서 나중에는 사람들이 웃지 않자 막 설명을 하고 있었다..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고 세번째 코너를 시작했는데 아... 차마 쓸 수 가 없을 정도로 참담했던 꿈..

- 뭔가 필사적으로 막으려고 하는 꿈도 있었는데 도무지 기억나질 않는다. 뭐였을까

 

끝.